이준수 부원장 “가계부채 지속적으로 관리…일관성 없지 않아”[빚 폭탄 경고음]

입력 2024-07-0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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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은행권 가계부채 간담회’

▲3일 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17개 국내은행 여신담당 부행장과 ‘은행권 가계부채 간담회’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금감원)
▲3일 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17개 국내은행 여신담당 부행장과 ‘은행권 가계부채 간담회’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금감원)
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3일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오랫동안 가계부채 관리를 해왔고 취약계층이나 시스템 리스크 관리 등도 정책 목표이기 때문에 일관성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부원장은 ‘은행권 가계부채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가계대출 급증이 당국의 정책 기조에서 비롯됐다는 비판에 대해 “부처 간에 다양한 정책 목표가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여러 정책 목표들의 균형점을 찾아 가계부채 정책을 펼쳐왔다”고 밝혔다.

이날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과 관련해서는 자의적인 조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부원장은 “은행들이 주담대 금리를 결정하는 부분은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영업경쟁 과정에서 대출을 줄이고자 싶으면 금리를 인상하고, 대출을 늘리고자 싶으면 금리를 인하한다”면서 “금융당국이랑 별도의 상의를 거치고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당국이 뒤늦게 가계대출 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간 일별로 가계대출을 체크하고 있었고 매달 증가요인을 분석하고 개별 면담 등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간담회는 최근 1~2주 사이에 시장 분위기가 좀 과열되는 조짐이 있어서 선제적으로 가계대출 관리에 고삐를 죌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부원장은 상반기까지 은행권이 경영목표에 부합해 가계대출을 관리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상반기 기준으로 전체 목표를 100%라고 할 때, 평균적으로 50%는 넘었고 60%는 넘지 않았다”면서 “은행들이 그 남은 수준 내에서 최대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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