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성공은 목적지가 아닌 과정…늘 고객과 사회를 최우선으로”

입력 2024-07-0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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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영학회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 수상
아시아 금융인 최초…국내선 최종현 SK그룹 회장 이후 역대 두 번째
미래에셋그룹 세계적 IB로 발전시킨 리더십 인정받아

▲한국 자본시장의 해외진출 확대에 노력해 온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3일 경영학자들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국제경영학회(AIB)로부터 ‘올해의 국제 최고 경영자상’을 받았다. 아시아 금융인 최초이자, 대한민국 기업인으로는 1995년 최종현 SK그룹 회장 이후 28년 만에 역대 두 번째다. 사진은 박현주 회장(가운데), Tamer Cavusgil AIB 학장(왼쪽), AIB 펠로우 박승호 교수(오른쪽). (사진=미래에셋증권)
▲한국 자본시장의 해외진출 확대에 노력해 온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3일 경영학자들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국제경영학회(AIB)로부터 ‘올해의 국제 최고 경영자상’을 받았다. 아시아 금융인 최초이자, 대한민국 기업인으로는 1995년 최종현 SK그룹 회장 이후 28년 만에 역대 두 번째다. 사진은 박현주 회장(가운데), Tamer Cavusgil AIB 학장(왼쪽), AIB 펠로우 박승호 교수(오른쪽). (사진=미래에셋증권)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늘 고객과 사회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음가짐으로 금융투자자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경영학회(AIB) 주관 ‘올해의 국제 경영인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을 받았다. 아시아 금융인 최초이자, 대한민국 기업인으로는 1995년 최종현 SK그룹 회장 이후 28년 만에 역대 두 번째다.

경영학자들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AIB는 세계 저명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경영분야 학회로 1959년 미국 미시간에서 설립됐다. 현재 세계 90여 개국 3400여 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으며 국제경영 분야 관련 연구와 교육, 정책 수립을 비롯해 국가 간 학술 교류와 세미나 활동을 벌이고 있다.

AIB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은 국제무대에서 회사의 명성과 성과를 크게 향상시킨 비즈니스 리더에게 1982년부터 수여해왔다. 수상자들은 1983년 아키오 모리타 소니그룹 회장, 1998년 피터 서덜랜드 골드만삭스 회장, 2013년 무타 켄드 코카콜라 회장 등이며, 동시대 글로벌 아이콘으로 대변되는 사업의 경영인들이 수상했다.

이날 박 회장은 “2024년 AIB 펠로우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로 선정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런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하게 될 줄은 사실 상상도 못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학에서 금융 강의를 접한 후, 실제로 주식 시장에 참여하는 데 관심을 갖게 됐고, 한국 주식시장이 초기였던 1979년 적은 용돈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해 그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삼성, 현대, SK, LG, 포스코 등 한국의 선구적 창업자들, 그리고 IBM 창업자인 토마스 왓슨을 비롯해 존 F 케네디, 마하트마 간디, 덩샤오핑과 같은 국가 지도자들의 이야기는 리더와 기업가로 성장하고 싶은 저의 관심을 더욱 자극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 회사였던 미래에셋을 오늘날의 미래에셋으로 성장시킨 과정도 소개했다. 그는 “당시 충분한 자본도, 쌓인 명성도 없었지만, 그저 유능한 펀드매니저들이 정직하고 성실하게 펀드를 운용한다는 것에 대해서만 고객께 말씀드릴 수 있는 전부였다”며 “이러한 접근 방식은 놀라운 결과로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은 2003년을 시작으로, 현재 19개국에 걸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다양한 투자전략을 기반으로 834조 원 이상을 운용하는, 시장에서 의미있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했다”며 “미래에셋의 ETF 플랫폼은 연이은 성공적 M&A와 미국에서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했다. 현재 자산 규모는 173조 원 이상이며 전 세계에서 ETF 자산 기준, 12위 규모로까지 성장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고객과 지역사회의 엄청난 성원에 힘입어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이에 보답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며 앞으로 미래에셋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박 회장 개인이 추구해야 할 가치도 설명했다.

그는 “건전하고 견고한 ESG 원칙을 고수하는 기업들은 단기적인 이익을 우선시하려는 유혹을 뿌리치고 장기적인 가치 창출에 집중한다”며 “이러한 기본 원칙을 준수하는 금융회사만이 우리 사회를 올바르게 리드해 나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이슈는 부의 불평등 심화, 그리고 기후 위기로 보인다”며 “이 두 가지 중요한 이슈에 긍정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주어진 역할을 수행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부연했다.

박 회장은 “우리의 여정은 인내와 비전, 그리고 옳은 일을 하겠다는 확고한 책임감으로 이어져 왔다”며 “급격한 기술 혁신의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를 지금껏 이끌어 준 시대를 초월하는 △정직성 △투명성 △늘 고객과 사회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음가짐 등의 가치들을 지침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또 박 회장은 “성공은 목적지가 아닌 과정”이라며 “항상 차별화될 수 있게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이어 “미래는 책임있고 지속가능한 기업가 정신을 끊임없이 제공할 수 있는 사람들의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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