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달러화, 고용지표 부진에 하락…달러·엔 161.08엔

입력 2024-07-0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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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수당 청구자 늘고 민간고용 증가세 둔화
엔저는 지속...달러ㆍ엔 한때 162엔 육박

▲5월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5월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미국 달러화는 고용지표 부진 속에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 하락한 105.11달러에 마감했다. 3주 내 최저치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0.6% 상승한 1.0805달러를, 파운드ㆍ달러 환율은 0.4% 오른 1.274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는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들이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 수당 청구자 수는 23만8000명을 기록해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ADP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선 민간고용 증가가 5월 15만7000개에서 6월 15만 개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6만 개를 밑도는 성적이다.

Fx프로의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애널리스트는 “고용지표 부진은 달러에 부정적인 소식으로, 노동시장 추세가 반전됐다는 징후를 시사한다”며 “금리 인하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와중에 엔저는 지속하고 있다. 달러ㆍ엔 환율은 0.2% 상승한 161.08엔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장중 한때 161.96엔까지 치솟았다. 이는 1986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일본 당국은 이번 주 별다른 움직임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CNBC는 짚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루벤 아바게스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BOJ)이 아주 작은 단위로 금리를 올리고 있는 만큼 엔화 가치 하락을 촉발하는 미일 간 금리 격차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금리 방향을 바꾸는 경우에만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넥스의 헬렌 기븐 외환 트레이더 역시 “실제로 일본은행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때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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