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28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원/달러 환율의 변동폭이 6배까지 확대됐다고 밝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중 변동폭의 경우, 2000년부터 2008년 8월까지 평균이 5.2원에 불과했지만, 2008년 9월부터 2009년 5월까지 31.1원으로 6배 확대됐다. 또한 월중 고점과 저점과의 차이인 월중 변동폭 평균도 같은 기간 28.1원에서 167.4원으로 6배 커졌다.
이같은 배경에 대해 연구원은 ▲경상수지의 변동폭 확대 ▲외국인 투자 자금 유출입의 폭 확대 ▲ 수출입 기업들의 환헤지 쏠림 현상 등을 꼽았다.
연구원은 앞으로 국내 환율은 최저 1100원, 최고 1400원대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변동폭 확대는 기업의 환리스크를 늘리고 정부의 경제 정책 운영의 기준 수립에 어려움을 준다"며 "따라서 향후 환율의 급등락을 완화하기 위해 수출 증가에 의한 안정적 경상수지 흑자 기조 유지, 외국인 장기투자 유도, 수출입 결제 다변화, 국내 교역 규모 확대에 맞는 외환보유고 확충, 통화스왑 유지 및 확대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