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성적 따라 등락 오가는 게임주…"하반기·내년 신작 모멘텀 주목"

입력 2024-07-0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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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넥슨)
(사진제공=넥슨)

최근 게임 관련주들이 신작에 대한 기대감과 신작 출시 이후 성적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여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게임 TOP 10 지수’는 최근 한 달간 0.04% 상승하는 등 보합세다. 이는 개별 기업마다 등락률이 엇갈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신작 흥행에 성공한 기업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2일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가 출시된 이후 13개국 매출 1위, 최대 동시 접속자 수 23만 명을 기록하는 등 흥행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출시 다음날인 3일 14.38% 급등 마감하는 등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사진제공=엔씨소프트)

반대로, 신작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경우 하락·횡보세가 나타냈다. 지난달 27일 ‘배틀 크러쉬’를 얼리 억세스 버전으로 출시한 엔씨소프트는 출시일 2.95% 하락 마감했다. 출시 초기 동시 접속자 수 1000~2000명 선에 그쳤고, 다운로드 순위도 높지 않은 등 정식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엔씨소프트는 4일 또 다른 신작 ‘호연’의 온라인 쇼케이스를 11일 진행한다고 밝혔으나 주가는 횡보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신작 출시일 흥행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후 상승분을 반납한 경우도 있다.

(사진제공=데브시스터즈)
(사진제공=데브시스터즈)

지난달 26일 신작 ‘쿠키런: 모험의 탑’을 출시한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출시일 28.96% 폭등했다. 그러나 미국 매출순위 200위권 밖에 자리함과 더불어 기존 히트작 ‘쿠키런: 킹덤’이 과도한 과금유도 논란 등에 휩싸이면서 유저들이 ‘트럭 시위’를 진행하는 등 불만을 제기하면서 27일 24.31% 급락 마감했다.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27일 이후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2일 또다시 12.74% 하락한 뒤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줄곧 내림세를 보였던 게임주가 신작 모멘텀에 따라 등락세를 보이면서 시장은 하반기 신작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신작들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글로벌 게임쇼에 국내 기업들이 다수 참가해 내년 론칭 예정인 게임들을 시장에 소개하면서 신작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반적인 게임 시장은 당분간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며, 구조적인 개선에 따라 업계가 반등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중심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여전히 정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외산 게임들은 정체된 국내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시장 정체와 경쟁 심화의 이중고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더해 “게임 업계 구조조정과 앱마켓 수수료 인하에 따른 업계 전반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통한 투자자 관심 제고 등이 섹터 반등의 실마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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