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인천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원희룡·한동훈 후보와 만났다.
윤 대통령은 행사장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했고, 미리 도착해 나란히 서 있던 나·원·한 후보와도 차례로 악수했다. 세 후보는 미소를 띠고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한 후보를 포함한 나머지 후보들과 별다른 대화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대표 경선 돌입 후 윤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후보들을 만난 건 처음이다. 특히 한 후보와는 4·10 총선 전후 ‘불화설’이 불거진 이후 공식석상에서 처음 대면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국민의힘 총선을 이끌었던 한 후보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 여러 현안을 두고 용산과 대립각을 세웠다. 총선 후에는 윤 대통령의 식사 초청에 응하지 않아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원 후보는 이를 두고 당권 경쟁자인 한 후보가 윤 대통령을 배신했고, 신뢰 관계가 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권주자인 윤상현 후보는 이날 대구·경북 지역 당원간담회 일정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