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인기 시들…주류업체, ‘탈 위스키’ 전략 고심

입력 2024-07-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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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07-07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올해 1~5월 위스키 수입액 11.6% 감소

주류 트렌드 변화ㆍ고물가 소비 위축 여파
데킬라ㆍ와인ㆍ샴페인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를 찾은 참관객들이 다양한 주류를 살펴보고 있다. (이투데이DB)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를 찾은 참관객들이 다양한 주류를 살펴보고 있다. (이투데이DB)

지난해 역대 최대 수입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했던 위스키의 인기가 올해 들어 한풀 꺾인 모양새다. 국내 주류 트렌드가 워낙 빠르게 변하는 데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까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위스키 인기가 다소 주춤해지자 주류 업체들은 테킬라, 샴페인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대응에 나섰다.

7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위스키 수입액은 9766만7000달러(한화 약 1349억 원)로, 전년 동기 1억1048만 달러(약 1526억 원)보다 11.6% 감소했다. 올해 1~5월 수입량도 1만732톤(t)으로 전년 동월 1만4149톤보다 24.1% 줄었다.

위스키는 지난해 하이볼 등의 인기로 역대 최대 수입량을 찍으며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 수입량은 3만586톤으로, 전년보다 13.1% 증가했다. 위스키 수입량이 3만 톤을 넘은 것은 처음이었다.

업계에서는 위스키 수입이 다소 내림세인 것은 지난해 말부터 고물가 여파로 소비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국내 주류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것도 주요인이다. 일례로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1~2022년은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트렌드 영향으로 와인이 역대 최대 수입액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끈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위스키가 주목을 받으며 신흥강자 자리를 내줘야만 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위스키를 수입·유통하는 프리미엄 주류사들은 새로운 트렌드를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조니워커', '몰트락' 위스키 등을 취급하는 디아지오코리아는 올해 테킬라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표 제품은 8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멕시코 프리미엄 테킬라 브랜드 '돈 훌리오'다. 현재 국내에 '블랑코', '레포사도', '아네호' 등 돈 훌리오 주요 제품을 출시하고 다방면으로 홍보 중이다. 이달 5일 주최한 바텐딩 기술경연 '월드클래스 코리아 2024' 파이널 경연에서는 '돈 훌리오'를 활용한 칵테일을 만드는 과제를 내기도 했다.

위스키 인기에 관련 포트폴리오를 늘렸던 신세계L&B도 다시 와인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스카치위스키, 싱글몰트 등 다양한 위스키를 수입했지만, 최근에는 미국 버번위스키로만 품목을 줄였다. 대신 미국 오리건 와인 '레조낭스', 스페인 스파클링 와인 '라이세스 까바 브륏' 등을 새롭게 출시했다.

'발렌타인', '시바스', '로열 살루트' 등 위스키 브랜드를 보유한 페르노리카코리아도 올해에는 샴페인, 리큐르 등 위스키 외 품목으로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올라가면서 선호하는 주종도 점점 다변화하는 추세"라며 "위스키 시장 또한 전년 대비 주춤할 뿐이지 그 이전과 비교하면 상당히 성장했기에 업체들도 투 트랙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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