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튀르키예 앙카라 한국공원 개선 프로젝트…‘한국적 美’로 재탄생

입력 2024-07-07 09: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튀르키예 한국전쟁 참전 용사 기리는 공원
50주년 맞아 10개월에 걸쳐 개선 프로젝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제안으로 진행

▲지난달 25일 현대자동차가 한-튀르키예 양국 우호의 상징인 튀르키예 앙카라 내 한국공원 개선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사진제공=현대차)
▲지난달 25일 현대자동차가 한-튀르키예 양국 우호의 상징인 튀르키예 앙카라 내 한국공원 개선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지원으로 한국-튀르키예 양국 우호의 대표적 상징인 튀르키예 앙카라의 한국공원이 새 단장을 마쳤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10개월에 걸쳐 진행한 앙카라 한국공원 개선 프로젝트를 마쳤다고 7일 밝혔다. 공원 건립 취지인 튀르키예 한국전 참전 용사들에 대한 고마움이 잘 전달되고, 방문객들이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공원은 한국전쟁에서 목숨 바쳐 평화를 지킨 튀르키예 군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튀르키예 건국 50주년인 1973년 조성됐다. 수도인 앙카라 도심에 위치해 많은 현지 시민들과 튀르키예를 방문한 한국인들이 찾는 곳이다.

1만여㎡(약 3100평) 규모의 공원에는 불국사 석가탑을 본떠 만든 9m 높이 ‘한국전쟁참전기념탑’이 서 있고, 탑을 떠받친 지대부 벽면에는 전사자 724명의 이름이 음각되어 있다.

▲지난달 25일 현대자동차가 한-튀르키예 양국 우호의 상징인 튀르키예 앙카라 내 한국공원 개선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사진제공=현대차)
▲지난달 25일 현대자동차가 한-튀르키예 양국 우호의 상징인 튀르키예 앙카라 내 한국공원 개선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사진제공=현대차)

공원 개선 프로젝트는 지난해 공원을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개장 50년을 넘기며 공원 시설물의 노후화 및 파손 등으로 보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한국공원 개선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구체적 계획은 주 튀르키예 대한민국 대사관을 비롯해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앙카라 문화재 보존위원회 등 현지 정부 부처와의 협의를 거쳤고,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 역시 순조롭게 진행됐다.

우선 한국공원의 상징인 참전기념탑은 헤리티지 보존 차원에서 그대로 존치하되, 상단부 오염 및 변색 부위 세척, 하부 재도색 및 기단부 파손 부위에 대한 석재 교체를 진행했다.

한국과 튀르키예 양국 국기가 그려진 공원 담장과 벤치 및 캐노피 등 휴게 시설도 깔끔하게 새로 단장했다.

쉽게 갈라지거나 파손이 발생했던 기존 공원 바닥 포장은 고급스럽고 내구성 높은 트래버틴 대리석으로 전면 교체했다. 참전기념탑을 중심으로 한 공원 바닥 디자인도 더 선명하고 입체감 있게 개선했다.

▲지난달 25일 현대자동차가 한-튀르키예 양국 우호의 상징인 튀르키예 앙카라 내 한국공원 개선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사진제공=현대차)
▲지난달 25일 현대자동차가 한-튀르키예 양국 우호의 상징인 튀르키예 앙카라 내 한국공원 개선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사진제공=현대차)

세월의 흔적이 쌓여 있던 관리실은 한국식 한옥 건물로 재탄생했다. 나무 그늘이 전부이던 휴게 공간에는 주요 행사 시 고령의 참전용사들이 편히 휴식할 수 있도록 한국식 팔각정이 새로 들어섰다.

신축 관리실과 ‘우정의 집’으로 이름 붙여진 전통 양식의 팔각정은 경북 문경에서 제작해 현지 운송됐다. 국내 목공 전문가 6명이 함께 이동해 2주간 직접 설치했다.

새 단장을 마친 한국공원은 지난달 25일 ‘한국전쟁 74주년 추모행사’를 계기로 정연두 주 튀르키예 대한민국 대사, 베야짓 유묵 튀르키예 참전협회장, 아흐멧 쿠루마흐뭇 튀르키예 육군 4군단장 등 양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갖고 개장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새 단장을 계기로 한국공원을 찾는 현지 시민들이 좀 더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튀르키예군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내일부터 암, 2대 주요치료비 보험 판매 중지된다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김장철 배춧값 10개월 만에 2000원대로 '뚝'
  • 단독 LG 생성형 AI ‘엑사원’에 리벨리온 칩 ‘아톰’ 적용되나…최적화 협업 진행
  • [인터뷰] 조시 팬턴 슈로더 매니저 “K-채권개미, 장기 투자로 美은행·통신·에너지 채권 주목”
  • 트럼프 당선 후 가장 많이 오른 이 업종…지금 들어가도 될까
  • 이혼 조정 끝…지연ㆍ황재균, 부부에서 남남으로
  • 오늘의 상승종목

  • 11.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632,000
    • +3.15%
    • 이더리움
    • 4,682,000
    • +7.43%
    • 비트코인 캐시
    • 692,500
    • +10.18%
    • 리플
    • 1,584
    • +0.64%
    • 솔라나
    • 344,700
    • +3.42%
    • 에이다
    • 1,119
    • -3.95%
    • 이오스
    • 923
    • +1.1%
    • 트론
    • 282
    • +1.44%
    • 스텔라루멘
    • 338
    • -2.5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250
    • +2.06%
    • 체인링크
    • 21,360
    • +1.47%
    • 샌드박스
    • 490
    • +1.6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