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금융 분야의 국제기준 제정 역할을 담당하는 금융안정위원회(FSB)의 운영위원회 멤버가 됐다.
금융위원회는 26일부터 이틀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FSB 창립총회에서 우리 측이 FSB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운영위원회에 진출하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총 24명으로 구성되는 FSB 운영위원회는 총회 논의 의제 선정, 의제별 작업방향 설정, 국제기준설정기구 등의 이행사항 점검 및 조정 등 FSB 운영방향을 결정하는 핵심조직이다.
내년도 G20(주요 20개국)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FSB 운영위원회에도 참여하게 됨에 따라 국제 금융규제 개혁 논의를 주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창립총회에는 우리 측에서 진동수 금융위원장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했으며 G7(주요 7개국)을 포함한 네덜란드, 스위스, 호주, 브라질, 멕시코 등 16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 국제결제은행(BIS),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국제보험감독자협회(IAIS) 등 10개 국제기준 설정기구가 참여했다.
진동수 위원장은 FSB 총회 참석에 앞서 마리오 드라기 FSB 의장을 비롯해 영국 금융감독청 의장,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주석, 홍콩 통화관리청 총재 등과 만나 금융위원회의 운영위 참여에 지원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FSB는 세계 거시경제 전망과 자금조달시장 등 일부 금융시장에서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 상황 개선을 전제로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정책과 관련한 출구전략(Exit strategy)을 발전시키고 상호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FSB 회원들이 최근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 경험 등을 공유했고 앞으로 테스트의 가정과 방법론에 관해 정보를 교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