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1300원선 레벨 테스트 지속 전망

입력 2009-06-2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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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 흐름은 박스권 상향 이탈 이후 시장의 꾸준한 매수 심리 지속 영향으로 1300원선 레벨 테스트 과정을 지속할 공산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후반부터 지속된 역외 달러화 매수세 유입과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국제유가 영향으로 정유업체를 중심으로 한 결제 수요가 월말을 맞아 꾸준한 만큼 환율에 구준히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월말을 맞아 수출보험공사의 마바이 수요 또한 시장의 달러화 매수 심리와 맞물려 환율을 위로 밀어올릴 수도 있다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달러화의 제한적인 약세와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출회, 그리고 6 월 무역수지 흑자 등이 이어지면서 높아진 레벨 부담감에 환율 변동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심리가 환율 방향을 위로 향하고 있는 모습이나 수급상 1300원선 부근에서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환율 상승을 이끄는 재료들이 대체적으로 1300원을 상향 돌파할 만한 충분한 모멘텀을 갖고 있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아울러 국내외 월말 경제지표가 경기회복 기대감을 여전히 지지하고 있다는 점 또한 1300원 상향 돌파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국내 월말지표의 경우 수출이 여전히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가는 점은 부담스러우나 40억달러 내외의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지표 개선으로 산업생산과 선행지수가 상승하며 경기회복 기대감을 지지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도 미국의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종합 지표, 소비자신뢰지수, ISM 제조업지수 등의 경제지표 결과가 혼조를 보일 수도 있겠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되면서 금융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 FOMC 성명서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미국내 주요 경제지표들의 일부 개선 징후를 통해 경기하강세가 점차 완만해지고 있음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권의 한 외환 딜러는 이에 "경기개선 기대는 달러화 강세 요인이나 금융시장내 불안심리 진정이 안전자산 선호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달러화는 제한적인 약세 흐름을 보일 수 있다"며 "이는 환율 흐름을 1200원대 후반에서 묶어놓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또한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꾸준히 출회될 수 있고 6월 무역수지가 6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1300원대 레벨 테스트를 제한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국내외 경제지표가 대체로 경기회복 기대감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난주 후반부터 서울환시 수급과 달러화 매수 여부를 좌우했던 역외세력의 움직임에 1300원선 상향 돌파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여전하고 국내 외화수급이 여전히 달러화 사자 분위기로 쏠린 모습이지만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재차 살아나고 있어 코스피지수가 반등에 나설 경우, 서울 외환시장은 제한된 범위내 레인지 장세를 지속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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