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증가가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8일 발표한 ‘6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서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상시·임시직)가 1540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2만6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1월 34만1000명으로 단기 고점을 찍고 5개월 연속 축소됐다.
산업별로 제조업 증가 폭은 전월 4만3000명에서 4만 명으로 3000명 축소됐다. 특히 제조업은 외국인 의존도가 높다. 전체 고용허가제 외국인(E-9, H-2)은 전년 동월보다 5만2000명 늘었는데, 이 중 4만6000명(89.6%)이 제조업에 집중돼 있다. 외국인을 제외한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6000명 감소했다. 서비스업 증가 폭은 20만 명에서 19만2000명으로 8000명 축소됐다. 건설업은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1만 명 줄며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구직난도 심화하는 양상이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인 구인배수(신규 구직인원÷신규 구인인원)는 0.49로 전년 동월(0.66)보다 0.17포인트(P) 하락했다. 올해 들어선 1월(0.46), 3월(0.48)에 이어 세 번째 0.5를 밑돌았다. 구인배수는 2022년 0.7~0.8, 지난해 0.6대에서 유지됐으나, 올해는 0.5 안팎에 정체돼 있다. 구인배수는 워크넷을 이용한 구인·구직만 포함해 전체 노동시장의 구인·구직 상황을 설명하진 못하나, 노동시장 흐름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최근에는 구인인원 감소세가 가팔라지면서 노동시장 내 수급 불균형이 심해지고 있다.
한편,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000명(4.0%) 감소했다. 산업별로 제조업(-1900명), 교육서비스(-1300명), 사업서비스(-500명), 도·소매(-400명) 등에서 줄었으나, 건설업(1500명), 정보통신(300명), 공공행정(200명) 등에서 늘었다.
구직급여 지급자도 62만3000명으로 1만9000명(3.0%) 감소했다. 교육서비스(-5400명), 도·소매(-5300명), 보건복지(-3600명) 등에서 감소하고, 건설업(4400명), 정보통신(3400명), 전문·과학기술(1900명) 등에서 증가했다. 지난달 총 구직급여 지급액은 9480억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765억 원(7.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