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 세계 클라우드 지출 20% 증가… 반도체 성장 이끈다

입력 2024-07-08 14:19 수정 2024-07-0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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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마이크로소프트 에저, 구글 클라우드 등이 견인
메모리 수요 늘며 가격 상승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실적 고공행진 전망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지출이 크게 늘고 있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를 촉진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의 성장세에 날개를 달고 있다.

8일 시장 조사 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에 대한 전 세계 지출은 777억 달러(약 107조2026억 원)로 전년 동기 649억 달러(약 89조5555억 ) 대비 19.7% 증가했다. 클라우드 지출은 2028년까지 5900억 달러(약 814조1410억 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은 아마존 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 에저·구글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서비스 공급자(CSP)들이 견인했다.

아마존 웹서비스는 1분기 17.1% 성장하며 32.0%의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에저는 31.1% 성장해 시장 점유율 23.3%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구글 클라우드는 27.5% 성장하며 시장 점유율 9.2%를 기록했다. 이 밖에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연간 성장률 33.4%를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의 4.6%를 차지했다.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 확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에 큰 호재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AI 데이터센터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비롯해 각종 D램과 낸드플래시가 대거 들어간다. 이들 메모리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가격도 뛰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D램 평균판매단가(ASP)는 전 분기 대비 13∼18% 올랐다. 낸드도 15∼20% 상승했다. 3분기에도 각각 8∼13%, 5∼10% 오를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에는 스마트폰과 서버용 메모리 출하량이 늘고, 4분기에도 스마트폰 제조 업체와 CSP가 메모리 반도체 재고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공급 업체가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삼성전자 12단 HBM3E(왼쪽)와 SK하이닉스 HBM3E(오른쪽) (자료제공=각 사)
▲삼성전자 12단 HBM3E(왼쪽)와 SK하이닉스 HBM3E(오른쪽) (자료제공=각 사)

하반기로 갈수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은 우상향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1조7851억 원, 4분기는 12조7370억 원이다. 1~2분기 실적을 감안하면 올해 영업이익은 40조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 호조 지속으로 3분기 삼성전자 실적은 매출 83조1000억 원, 영업이익 13조6000억 원으로 더욱 개선될 전망"이라며 "이에 2024년과 2025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44조5000억 원, 66조1000억 원으로 기존 대비 14%, 13%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역시 2분기 5조766억 원, 3분기 6조4278억 원, 4분기 7조5729억 원으로 수직 상승할 전망이다.

반도체 수출도 지난해 초 저점을 찍은 이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6월엔 월간 수출액(134억2000만 달러)이 역대 모든 월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올해 상반기 반도체 수출은 657억4000만 달러로 역대 상반기 가운데 2022년(690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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