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필리핀, 상호접근 협정 체결…양국 간 파병 길 열려

입력 2024-07-08 15: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양국 외무·방위 장관 협의 열고 협정 체결
일본, 필리핀서 열리는 주요 훈련에 공식 참가 가능해져
필리핀, ‘남중국해 갈등’ 중국 견제 노려

▲필리핀 마닐라 대통령궁에서 8일(현지시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가운데 뒤) 필리핀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가미카와 요코(왼쪽) 일본 외무상과 길버트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이 상호접근 협정에 서명하고 있다. 마닐라/AP연합뉴스
▲필리핀 마닐라 대통령궁에서 8일(현지시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가운데 뒤) 필리핀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가미카와 요코(왼쪽) 일본 외무상과 길버트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이 상호접근 협정에 서명하고 있다. 마닐라/AP연합뉴스
일본과 필리핀이 앞으로 상대국에 병력을 파견할 수 있게 됐다.

8일 AP통신에 따르면 일본과 필리핀은 외무·방위 장관 협의를 열고 상호접근 협정을 체결했다.

체결식은 필리핀 대통령궁에서 열렸다. 양국 장관들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함께했다. 협정은 양국 의회가 비준하는 대로 발효될 예정이다.

협정은 양국이 합동 전투 훈련이나 재난 구호 시 서로에게 파병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미국과 필리핀의 연례 합동훈련인 ‘발리카탄’을 비롯해 그동안 참관국으로만 참가했던 주요 훈련에 정식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평화헌법 개정을 통해 ‘전쟁 가능 국가’로 변모 중인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군사적인 입지를 계속 넓혀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자국에서 생산한 지대공 패트리엇 미사일을 미국에 판매하는가 하면 영국, 이탈리아와 함께 개발 중인 차세대 전투기를 제삼국에 판매하는 계획도 올해 승인했다. 최근에는 미국과 호주, 영국이 참여하는 군사 동맹인 오커스(AUKUS)에 가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번 협정의 경우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체결한 방위 협정으로, 일본은 2022년 호주, 지난해 영국과도 유사한 협정을 맺었다.

필리핀은 일본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해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갈등 중인 중국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에도 무장한 중국 해안경비대와 필리핀 해군이 바다에서 대치하는 과정에서 여럿이 다치는 등 양국 긴장은 날로 심해지고 있다.

AP는 “필리핀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잔혹하게 점령당했지만, 점점 강경해지는 중국에 맞서기 위해 일본과 동맹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리얼리티 일반인 출연자 리스크…‘끝사랑’도 예외 없었다 [해시태그]
  • ‘영국’서도 통했다…셀트리온, 압도적 처방 실적 보이며 강력한 성장세
  • 너무 느린 제10호 태풍 '산산'…무너지고 잠긴 일본 현지 모습
  • '전동 스쿠터 음주 운전' BTS 슈가, 검찰에 불구속 송치
  • 의료인력 수급 논의기구 연내 출범…"2026년 의대정원 논의 가능"
  • 스포츠공정위, '후배 성추행 혐의' 피겨 이해인 재심의 기각…3년 자격 정지 확정
  • 금감원,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대출…우리금융저축은행·캐피탈까지 현장 검사
  • "연희동 싱크홀 도로, 전조 증상도 없었다…일대 주민들도 불안감↑"
  • 오늘의 상승종목

  • 08.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235,000
    • -0.08%
    • 이더리움
    • 3,407,000
    • -0.61%
    • 비트코인 캐시
    • 438,900
    • -0.36%
    • 리플
    • 771
    • +0.65%
    • 솔라나
    • 183,900
    • -0.81%
    • 에이다
    • 471
    • +0%
    • 이오스
    • 658
    • -1.05%
    • 트론
    • 215
    • -0.92%
    • 스텔라루멘
    • 126
    • -0.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57,150
    • -1.64%
    • 체인링크
    • 15,010
    • -0.13%
    • 샌드박스
    • 342
    • -1.7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