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프랑스 총선 이변에 하락…독일 수출 부진도 악재

입력 2024-07-0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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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총선 NFP 승리에 정국 불안감 고조
이번 주 미국ㆍ독일 인플레이션 지표 주목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 추이. 8일(현지시간) 종가 516.43. 출처 마켓워치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 추이. 8일(현지시간) 종가 516.43. 출처 마켓워치

8일(현지시간) 유럽증시는 프랑스 총선에서 좌파연합 신민중전선(NFP)이 뜻밖의 승리를 거두면서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높아져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17포인트(0.03%) 내린 516.43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3.40포인트(0.02%) 하락한 1만8472.05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10.44포인트(0.13%) 내린 8193.49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48.17포인트(0.63%) 내린 7627.4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프랑스 증시는 총선 영향으로 하락했다.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이 패배했지만, 그 어느 정당도 의회 과반 의석을 확보한 '헝 의회(hung parliament)'로 막을 내렸기 때문이다. 총선에서 승리한 NFP는 전체 하원 의석 577석 중 182석을 얻었고, 범여권 중도연합 앙상블이 168석, RN이 143석을 차지했다. 세 정당의 정치 다툼이 더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로이터통신이 풀이했다.

야누스헨더슨인베스터스의 제이미 로스 매니저는 “중도와 좌파 간의 협정은 성공했지만, 결과는 의도하지 않은 전형적인 사례”라며 “다만 정치적 다툼이 교착상태에 이르면 테크노크라트로 구성된 실무 정부가 탄생할 가능성이 커 시장에 긍정적인 결과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독일은 5월 수출이 예상보다 감소하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미국, 유럽연합(EU)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독일 수출이 약세를 보였다. 5월 수출은 전월 대비 3.6% 감소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에 발표될 미국과 독일의 인플레이션 데이터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11일부터 연일 미국 6월 소비자 물가지수(CPI)와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독일도 11일 6월 CPI, 19일 PPI 발표를 앞두고 있다.

로이터는 이번 주 발표되는 데이터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77%까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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