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 전문 기업 알스퀘어가 ‘2024년 상업용 부동산 하반기 키워드’로 서울 도심지 재개발과 물류센터 수요 증가 등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알스퀘어에 따르면 하반기 상업용 부동산은 '서울 도심지 재개발'과 '급증하는 물류센터 수요', '지방 소멸 막는 2선 도시 투자', '물류센터로 넓히는 부동산 조각 투자'를 하반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 핵심 단어로 꼽았다.
먼저 서울 주요 도심지 재개발 사업 순항 여부와 관련해 부동산PF 위기가 최대 변수로 지목됐다. 서울시가 한국판 '롯폰기힐스'로 삼는 세운상가 재개발 프로젝트 일부 구역이 좌초 위기에 처했지만, 금융당국과 대주단이 사업 추진 협조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이에 대출 4회 연장을 앞둔 세운 재정비촉진지구 3-3과 3-9구역이 공매 위기를 벗어날지 주목된다. 가양동 CJ 공장용지 개발 PF은 리파이낸싱에 성공하며 순항 중이다. 시행사인 인창개발은 연내 착공한다는 계획이며 브릿지론 차환도 진행 중이다. 해당 사업장은 착공을 위한 부지 토지 정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국내 물류 시장은 중국 유통 업체인 알리와 테무에 이어 쉬인의 국내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음 달 쉬인은 서울 성동구에 첫 단독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우리나라 시장 진출 선언 후, 로컬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우려도 크다. 중국 업체가 어떤 방식으로 국내 물류를 운영할지 세부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여기에 쿠팡은 신규 풀필먼트 센터 확보와 자동화 기술 3조 원 투자 계획 등을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는 등 물류 시장 악재가 쌓이고 있다.
아울러 지방 도시 투자도 하반기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수도권의 높은 부동산 가격으로 비교적 저렴한 땅값과 성장 잠재력으로 광주, 대전, 대구 등 지역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광주시는 지난해 11월 신세계백화점, 금호그룹이 광주 랜드마크 ‘유스퀘어 복합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광주신세계는 광주시에 사업 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대전 유성에는 바이오 특화 단지 ‘혁신 신약 오픈 이노베이션 거점’이 조성된다. 대전은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알티오젠 등 연구개발 기반과 기술력이 있는 바이오 기업을 품고 있다.
이 밖에 부동산 조각 투자는 범위 넓히면서 관련 업체 카사는 6번째 공모 건물인 TE물류센터 거래를 최근 마무리했다. 루센트블록이 내놓은 다른 공모 건물도 완판됐다. 카사는 신촌 그레인바운더리, 루센트 블록은 성수 코오롱타워 100% 공모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