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지난 1971년 국내 최초로 민간기업 부설연구소를 설립한 데 이어, 1978년에는 중공업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연구·개발(R&D) 부문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효성은 선택적인 연구개발 집중 투자와 원천기술 및 차별화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1등 기술 및 제품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섬유화학과 전자소재, 신소재 산업용사 분야의 R&D를 진행하는 효성기술원과 중전기기·산업용 전기전자·미래 에너지 및 시스템 분야의 R&D를 주도하는 중공업연구소를 중심으로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및 상품화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성장동력 중 하나로 육성하고 있는 전자재료 분야의 경우, TV, 모니터, 노트북,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LCD의 부품인 편광판을 보호해주는 필름의 일종인 TAC (Tri Acetyl Cellulose) 필름 사업을 본격화하고 올 하반기 울산 용연에 연산 5000만㎡ 규모의 LCD용 TAC 필름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중공업 분야에서도 급변하는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조기에 공급하기 위한 R&D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효성의 중공업연구소는 원자력발전소용 345KV 변압기, 765KV변압기, 800KV 2점절 가스절연 개폐기 등을 국내 최초 개발했으며, 최근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극초고압 차단기인 1100kV GIS(가스절연개폐장치, Gas Insulated Switchgear)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효성은 이 제품으로 국토면적이 넓고,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전력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중국, 인도, 러시아, 남아공 등의 국가를 공략할 방침이다.
또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는 차원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풍력에너지의 경우 최근 5년간 관련 산업이 매년 20%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당분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효성은 국내 에너지·환경 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자부심과 기존 핵심사업인 중공업분야의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10년 전인 1999년부터 풍력발전시스템의 국산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 왔다.
이외 향후 고용량화 추세에 발맞추어 육상용 3MW급 시스템을 개발하고,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해상용 대형풍력 발전시스템의 개발에도 적극 참여해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2008년 12월말에는 ‘해상용 5MW 국책과제’의 주관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명실공히 국내 대표 풍력발전 업체로 인정받고 있다.
태양광 사업도 지난해 5월 한국서부발전의 3MW급 삼랑진 태양광발전소 발전설비를 종합 준공했으며, 1.6MW급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시켜 자체적으로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효성은 이를 기반으로 태양광발전시스템의 설계 및 건설과 함께 발전단지의 운영 및 유지보수 등에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확보해 나가고 있으며, 태양전지 개발을 위한 R&D도 추진 중이다.
연료전지 개발도 진행 중이다. 2008년에는 정부 국책과제로 ‘1kW급 가정용 연료전지 정부모니터링 2차년도 사업’에 참여하여 한국가스공사에 5대를 설치하기도 했으며, 올해에는 ‘3차년도 사업’에 대비, 액화석유가스법의 가스용 연료전지 제조의 시설기술검사 기준 발효로, 제조허가를 받았다.
효성은 9월까지 연료전지 시스템의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며, 9월부터 서울시에 5대, 경기도에 3대, 강원도에 1대, 전라북도에 1대, 한국가스공사에 7대, 서울도시가스에 1대를 순차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