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자인 기업 500개·디자이너 1만 명 양성…"K-디자인, AI로 도약"

입력 2024-07-09 14:31 수정 2024-07-0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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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장관, 'AI 디자인 확산 전략' 발표…K-디자인과 AI 융합 첫 청사진
정부, 올해 안에 AI 디자인 기술로드맵 마련…2025년부터 R&D 지원
디자인 기업의 AI 전환 및 AI 디자인 SW 기업 육성 지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9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인공지능(AI) 디자인 현장 간담회'를 주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9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인공지능(AI) 디자인 현장 간담회'를 주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인공지능(AI) 디자인 기업 500개와 AI 전문 디자이너 1만 명을 양성한다. 또 올해 안에 AI 디자인 기술로드맵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연구개발(R&D) 지원도 시작한다. AI 디자인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생성형 AI를 활용한 시장 분석, 제품디자인, 설계 자동화, 서비스 프로토타입 생성 지원 프로젝트 150개도 선정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일 LG사이언스파크에서 디자인 기업과 전문가와 'AI 디자인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AI 디자인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은 K-디자인과 인공지능(AI) 융합을 위한 첫 번째 청사진이다. 정부는 디자인산업에 AI를 빠르게 도입해 디자인 혁신을 통한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디자인분과위 위원과 디자인 협단체, 디자인 및 AI 기업과 4개월에 걸친 의견 수렴과 논의를 통해 이번 전략을 마련했다.

정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디자인 기업의 AI 도입률을 50%까지 늘리고 AI 디자이너 1만 명, AI 디자인 혁신기업 500개 양성 등의 목표를 달성해 현재 37% 수준인 전 산업의 디자인 활용률을 6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디자인과 AI 융합을 위한 4대 핵심과제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디자인과 AI 융합을 위한 4대 핵심과제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첫 핵심 과제는 공공이 보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자인 기업·디자이너의 AI 활용 체감도가 높은 '3대 AI 서비스 개발 및 보급'이다.

올해 디자인진흥원을 중심으로 AI 전문기업과 협업해 △시장 트렌드 분석 △디자인 유사도 검색 △디자인 지식·연구 특화 경량언어모델(sLLM) 등 개발에 착수한다.

내년에는 AI 디자인 활용 효과가 높은 소비재 디자인, 최적 공학 부품 설계, 제조공정 설계 자동화, 디지털 디자인 자동 생성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3년간 20개의 AI 디자인 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성공 사례 확산에 나선다.

AI 디자인 핵심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올해 안에 'AI 디자인 핵심 기술 로드맵'을 마련해 발표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R&D 투자에 나선다.

서울을 비롯해 대구, 강원, 광주, 대전, 부산 등 지역디자인진흥원을 거점으로 6대 권역별 AI 디자인 창작랩을 구축, 3D 색채·소재·마감 디지털 샘플, 가상현실(VR) 디자인 품평 공간 등을 기업에 제공한다. 이와 함께 디자인 펀드 조성 및 금융지원 방안도 적극 강구한다.

아울러 디자인 진흥기관 및 해외 보유기관과 협력해 디자인 아카이브, 한국 전통 디자인, 색채·소재·마감(CMF), 휴먼데이터 등 4대 분야에 걸쳐 500만 건 규모의 'K-디자인 빅데이터 허브'를 구축한다.

AI 전문 디자이너 1만 명 양성을 위해서는 디자인진흥원의 인적자원개발협의체를 중심으로 AI 디자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디자인·AI 융합 전공 과정을 5개 신설하는 등 교육 지원에 나선다.

'AI 디자인 신시장 창출'의 경우, 이를 위해 제조, 공공, 엔지니어링, 패키징 등 4대 산업 분야별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혁신 프로젝트 150개를 선정해 지원한다.

AI 시대에 부합하는 디자인 제도·규범 설계도 이뤄진다.

AI 디자인 확산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디자인 저작권, 데이터 프라이버시, 윤리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 민관 합동 디자인 제도 개편 논의 기구를 구성하고, 산업디자인법 등 관련 법령에 대한 선제적 제·개정한다. 또한 일본,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세계 각국의 디자인 진흥기관과 AI 디자인 아시아 이니셔티브를 출범하는 등 국제 공조를 방안도 강구한다.

한편, 안 장관은 이날 LG사이언스파크에 있는 '젠 AI 스튜디오'에서 생성형 AI 최신 기술과 국내외 설루션 산업 적용 사례를 체험하고, 산업계와 의견을 나눴다.

안 장관은 "AI 시대에 우리 디자인 기업과 디자이너들이 누구보다 앞서 AI를 적극 도입하고 활용해 세계 최고의 기업과 인재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라며 "K-디자인이 AI를 활용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오늘 발표한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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