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뛰자 아파텔도 기지개?…핵심지 몸값 ‘쑥’, 규제는 ‘걸림돌’

입력 2024-07-1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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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 '포레나 광교' 전경.  (네이버로드뷰)
▲경기 수원시 '포레나 광교' 전경. (네이버로드뷰)

수도권 아파텔(주거형 대형 오피스텔) 매맷값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전고점 수준을 회복하는 등 강세를 보이자, 아파텔값이 동반 강세로 돌아섰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연희브라운스톤’ 전용면적 152㎡형은 지난달 14일 9억3000만 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은 지난해 10월 9억 원에 거래됐는데 8개월 만에 3000만 원 더 올랐다.

또 영등포구 ‘여의도자이’ 전용 82㎡형은 지난달 21일 11억65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2021년 10월 최고가 14억1000만 원에는 못 미치지만, 약 3년 만에 거래에 성공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모양새다. 강동구에선 ‘대우한강베네시티’ 전용 92㎡형은 지난달 6억5800만 원에 손바뀜됐다. 같은 평형이 지난 4월 6억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5800만 원 오른 값에 거래된 셈이다.

아파텔 몸값 강세는 서울을 넘어 경기 지역에서도 포착된다. 수원 광교신도시에 들어선 759실 규모 ‘포레나광교’ 전용 84㎡형은 지난 5월 23일 10억8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같은 평형이 4월 10억35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500만 원 비싼 금액이다.

또 과천 ‘힐스테이트과천중앙’ 전용 84A㎡형 역시 지난 5월과 6월 각각 10억4000만 원과 9억9000만 원에 실거래됐다. 이는 2023년 4월 8억5400만 원 실거래 이후 약 일 년 만의 실거래 사례로, 가격도 최고 1억8600만 원 오른 수준이다.

이렇듯 수도권 핵심지 아파텔 몸값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통계에서도 대형 오피스텔의 매맷값 상승세가 확인됐다. 한국부동산원 월간 오피스텔값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5월 기준 ‘전용 85㎡형 초과’ 오피스텔값 상승률은 0.11%로 집계됐다. 5월 다른 평형이 모두 매맷값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과 정반대로 나 홀로 강세를 보였다. 수도권 기준으로도 5월 전용 85㎡형 초과 오피스텔 매맷값 변동률은 –0.02%로 다른 평형과 비교해 낙폭이 가장 작았다.

다만, 오피스텔은 각종 규제가 여전하고 아파트 대체 상품 성격이므로 최근 아파텔값 상승세를 본격적인 추세 상승 전환으로 보긴 이르다는 의견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아파트값이 오르면 아파텔값도 일부 회복하겠지만, 아파텔은 틈새 상품이자 아파트 대체재 성격이 짙다”며 “아파텔은 상업 지역에 많이 지으니 입지가 좋지만, 주거 쾌적성이 떨어지고 학군도 안 좋은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소장은 “특히, 아파텔은 오피스텔 규제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 정부가 이를 명확하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아파텔 정도 규모는 오피스텔이지만, 주거용인 만큼 주택의 범위를 넓혀서 건축 심의 때 주택으로 인정해주는 것이 시장 가격 왜곡을 막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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