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도 쓰는 여름 필수가전 '음식물처리기'…가전업계, 1兆 시장 공략

입력 2024-07-09 15:25 수정 2024-07-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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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처리기 수요 늘어…전년보다 63% ↑
휴롬·쿠쿠·스마트카라 등 신제품 판매 급증

한때 애물단지 취급받던 '음식물처리기'가 최근 들어 여름철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소형 가전업계는 그동안의 문제점들을 개선해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시장이 주목받자 음식물처리기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9일 소형가전 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한 음식물처리기가 높은 수요로 판매 실적이 오르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5월 1일~6월 17일 음식물처리기 상품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63% 상승했다.

여름철 빠르게 부패하는 음식물쓰레기가 세균 증식, 벌레 꼬임, 악취 유발 등 다양한 문제를 불러오는 만큼, 여름 필수 가전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휴롬의 음식물처리기 2세대 제품은 5월 론칭이후 5월 6~7월 8까지 두 달 동안 판매한 결과 6월부터 판매량이 50% 이상 급증했다. 특히 쿠팡에서도 판매를 시작해 7월 현재 쿠팡 로켓배송 음식물처리기 가운데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휴롬 관계자는 "기존 1세대 대비해 필터 성능과 쾌속 처리 등 핵심 기능이 호응을 얻으며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입소문이 났다"고 설명했다.

휴롬이 올여름을 겨냥해 출시한 '음식물처리기 2세대' 제품은 그동안 사용자 불편 사항을 해소하고 다양한 기능을 더해 출시했다. 이 제품은 120도 고온 살균 건조와 분쇄를 통해 국물이나 양념이 많은 음식물도 가루로 만든다. 이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 부피를 96%까지 줄일 수 있다. 음식물을 수분 없이 건조하기 때문에 유해균 99.9% 박멸과 함께 99.5% 탈취할 수 있다.

휴롬 관계자는 "내달까지 시즌에 맞춰 자사몰과 네이버, 쿠팡 등 판매 채널별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 호조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쿠쿠전자가 최근 출시한 음식물처리기도 급성장 중이다. 올해 6월 쿠쿠전자 전체 음식물처리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178% 성장을 이뤘다. 특히 올해 4월부터 본격 판매가 진행됐던 건조 분쇄 타입의 음식물처리기는 무더운 여름철로 고객 수요가 늘어나면서 6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약 40% 이상 증가했다.

쿠쿠전자의 음식물처리기는 업계 최초로 미생물 타입과 건조 분쇄 타입의 음식물처리기를 판매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쿠쿠전자는 "쿠쿠전자는 업계 최초로 미생물 타입과 건조 분쇄 타입을 함께 출시했고, 두 가지 방식의 음식물 처리기가 시장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여 음식물처리기 시장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는 등 지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음식물처리기 정통강자 스마트카라가 최근 출시한 대용량 제품도 인기몰이하고 있다. 스마트카라가 올해 대용량 제품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L 대용량 음식물처리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1월~5월) 대비 7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약 9배 상승한 수치다.

스마트카라는 음식물처리기에서도 대용량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움직임과 기존 제품으로는 처리하기 어려운 단단한 음식물까지 처리 가능한 신제품에 관한 관심이 맞물려 이 같은 판매량 상승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음식물처리기 시장은 지난해 6000억 원을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1조 원에 가까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품 용량도 다양해지면서 1인 가구부터 가족 단위까지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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