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은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성인과 분리된 소아 전용 중환자실병상을 등록하고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1동 12층에 위치한 소아중환자실은 소아 중증환자를 위한 전문 치료 시설로 총 6병상이 운영된다. 소아중환자실만 전담하는 전담전문의가 상주하고, 소아전담 간호사 31명을 배치해 간호등급 기준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맞췄다.
환자의 상태가 위중하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게 되는데, 생후 1개월 미만이라면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생후 1개월~18세인 환자는 ‘소아중환자실’에서 치료받는다. 국내에는 현재까지 상급종합병원 11곳, 종합병원 2곳에서만 소아중환자실을 갖추고 있어,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성인중환자실의 일부 병상을 소아병상으로 운영하는 실정이다.
소아는 성인과 달리 신체적, 생리적 특성이 달라 세심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소아용 의료장비나 의료기기가 따로 있어 소아 중증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 환경과 전문 인력을 제공하는 것은 생존율을 높이고 치료 결과를 개선하는데 필수적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해 5월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경기도 유일의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로 신생아중환자실 40병상, 성인과 분리된 소아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개소한 소아중환자실은 경기도에서 처음이자 가장 큰 규모의 독립된 소아중환자실로서 경기도 지역뿐 아니라 국내 중증환자 진료체계의 핵심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소아중환자실의 진료환경 전문화를 지속할 방침이다. 올해 병상 등록 및 개소에 이어, 2025년에는 소아중환자 전문의를 추가 채용해 ‘전담전문의 진료시스템’을 강화하고, 소아 전용 전문 의료기기 확충도 계획하고 있다. 소아중증환자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지역 내 진료협력 및 회송 체계도 강화한다는 목표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그동안 성인 중환자실의 일부 병상을 소아중환자실로 운영해 왔으나, 성인과 분리된 소아전용 중환자실을 개소하면서 소아중환자 집중치료의 전문성을 강화하게 됐다”며 “분당서울대병원은 권역공공의료책임기관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 센터장은 “분당서울대병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가 지역사회의 소아중환자 진료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라며 “앞으로 소아중환자실의 역량을 키워나가 수준 높은 소아중환자 집중치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