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공략 페달 밟는 현대차그룹…올해 20만대 고지 넘긴다

입력 2024-07-10 09:46 수정 2024-07-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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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제네시스, 영국서 최고 수준 실적 지속
상반기 10만7000대 판매…점유율 10% 3년째 유지
현지 판매 절반 친환경차로…현지 마케팅 지속 강화

▲지난해 7월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주행 중인 제네시스 GV60의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지난해 7월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주행 중인 제네시스 GV60의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한 영국 시장에서 올해도 준수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영국에서 전체 판매 절반을 전기차(BEV),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로 판매하며 전동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10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내 3개 완성차 브랜드 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는 영국에서 올해 상반기 10만732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 판매량이 늘었다. 이들 브랜드는 지난해 영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연간 판매 대수인 19만6239대를 판매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의 영국 시장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10.66%로 2022년 이후로 연간 1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유럽 내 자동차 수요 2위 국가이자 자동차 선진 시장인 영국에서 신차 10대 중 1대꼴로 현대차그룹의 차량이 판매되는 셈이다.

3개 브랜드 중 올해 1~6월 영국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곳은 기아다. 기아는 이 기간 6만366대를 판매해 영국 자동차 시장 4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4만6404대를 판매해 48개 이상의 브랜드가 경쟁하는 영국 시장에서 9위에 올랐다. 제네시스는 같은 기간 556대 판매로 39위를 기록했다. 특히 영국 차종별 판매 순위에서는 기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포티지가 올해 상반기 2만4139대로 2위에, 현대차 SUV 투싼이 1만6182대로 9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영국 판매 현황.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 영국 판매 현황.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영국에서 다양한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라인업을 강화하며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SMM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된 100만6763대 중 친환경차 3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38.4%(38만6456대)다. 세부 차종별로는 전기차 16.6%, 하이브리드 13.7%, 플러그인하이브리드 8.1% 순이었다. 영국 내 친환경차 비중은 2021년 27.5%에서 2022년 34.5%, 2023년 36.5%로 빠르게 확대돼 이제는 40% 수준에 근접했다.

현대차·제네시스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영국에 아이오닉 5 N을 투입하는 등 2020년 2종에 불과했던 전기차 라인업을 4년 만에 7종으로 늘렸다. 기아는 지난해 하반기 소개한 EV9을 포함해 전기차 4종을 판매 중이다. 전기차 외에도 현대차는 현지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형 싼타페는 가솔린 모델을 제외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만 판매하기로 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현대차그룹의 올해 상반기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5만3169대(BEV 1만7530대, HEV+PHEV 3만5639대)로 전년 동기보다 9.0% 증가했다. 이는 현대차그룹 영국 전체 판매의 절반(약 49.5%)을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것이다. 2020년 3만6750대에 불과했던 현대차그룹의 영국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2021년 6만1706대, 2022년 8만6294대, 2023년 9만1447대로 꾸준히 늘어 연 10만대 규모로 성장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유럽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시장 성장률을 기록 중인 영국을 지속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영국은 올해 1~5월 유럽 전체 자동차(승용 기준) 산업 수요 내 비중이 14.9%로 독일(21.1%)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7.1%로 유럽 평균(4.6%)뿐만 아니라 스페인(6.8%), 독일(5.2%), 프랑스(4.9%) 등 주요국을 앞질렀다.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11일~14일 열리는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굿우드)’에 참가해 현지 및 글로벌 자동차 팬을 매혹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이 굿우드에 직접 참가해 아이오닉 5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영국 내 문화예술 후원 활동, 스포츠 마케팅, 학술 교류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수여하는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찰스 3세 국왕 즉위 이후 한국인으로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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