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우크라이나 전쟁, 대화로 해결해야” …푸틴 “해결책 모색 노력 감사”

입력 2024-07-1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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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서 정상회담
무역·경제 협력 강화

▲나렌드라 모디(왼쪽) 인도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모스크바/로이터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왼쪽) 인도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모스크바/로이터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외교·안보·경제 협력과 함께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날 회동 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2030년까지 양국이 무역과 경제 협력을 강화한다고 명시했다. 두 나라가 군사 대표단 교류를 확대하고 공동 군사협력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서는 대화와 외교를 통한 평화적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전장에서는 해결책을 찾을 수 없으며, 폭탄과 총이 아닌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며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전쟁으로 사람이 죽는 것, 특히 무고한 아이들이 목숨을 잃는 것은 감스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쟁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은 비판은 피했다.

푸틴 대통령은 “당신이 위기의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침략을 비판하는 서방과 선을 긋고 중립적인 대토를 유지하려는 모디 총리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모디 총리의 러시아 방문은 약 5년 만이며, 2022년 2월 시작된 러시아 침공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부터 모디 총리의 방문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러시아로서는 ‘대러 포위망’을 형성한 서방의 압력 속에서 글로벌 사우스 대표 국가와의 협력관계를 어필함으로써 미국과 유럽을 견제하는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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