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탈출 시동 건 키움, 쫓기는 한화 [프로야구 10일 경기 일정]

입력 2024-07-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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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애 디자이너 mnbgn@)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한국프로야구(KBO) 한화 이글스가 최하위로 가라앉기 일보 직전이다.

한화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서 3-5로 역전패했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7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한 데 이어 요나단 페라자와 안치홍의 연속 홈런이 나오며 7회까지 3-2로 앞섰으나 결정적인 수비 실책 2개로 경기를 내줬다.

한화는 키움의 좌타 라인을 막기 위해 8회 말 좌투수 황준서를 투입했다. 선두 타자 김혜성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한 황준서는 곧바로 연속 볼넷을 내줬다. 다급해진 한화 더그아웃은 한승혁을 소방수로 내세웠지만,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이 나왔다. 1사 만루의 위기 상황. 한승혁의 투구를 포수 이재원이 잡지 못하며 공이 뒤로 빠졌고 그대로 동점이 만들어졌다. 이후 2사 2, 3루에서 고영우의 3루 땅볼을 하주석이 잘 잡았으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주자 2명이 모두 들어와 순식간에 역전이 됐다.

한화는 이날 역전패로 최하위 키움과의 승차가 0.5경기 차로 줄었다. 10일 경기서 패한다면 최하위로 떨어진다. 김경문 감독 체제에서 12승 1무 13패(승률 0.480)를 기록 중인 한화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양상문 전 해설위원을 투수코치로 영입했지만 아직 반등하기 어려운 모양새다. 우선 한화는 메이저리그 출신 외인 투수 바리아의 호투를 기대한다. 11일 경기에 류현진의 등판이 예정된 만큼 메이저리그 듀오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키움은 상승세를 타며 중위권 도약을 꿈꾼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거두며 순항 중이다. 6월 25일 NC 다이노스에 스윕을 거둔 키움은 선두 KIA 타이거즈를 잡더니 2위 LG 트윈스에도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형종이 자리 잡으며 최주환, 이용규와 함께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고 주장 김혜성의 활약으로 상위 팀들을 모두 잡아냈다. 이 기세에 그치지 않고 키움은 전반기 동안 10승을 거둔 헤이수르를 내보내 최하위 탈출에 나선다.

전날 실책으로 인해 경기를 내준 롯데 자이언츠는 돌아온 에이스 찰리 반즈가 나선다. 반즈가 1군 경기에 출격하는 건 5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그는 1과 3분의 2이닝만을 소화한 후 2회 초 2사 만루에서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음날 검진 결과 왼쪽 내전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으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회복기를 보낸 반즈는 6월 28일 kt 위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실전에 복귀했다. 이어 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2군 게임에도 등판, 4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두 경기 모두 최고 시속 145km를 기록했고, 몸 상태에도 이상이 없었다. 엘리아스의 깜짝투로 5할 승률에 복귀한 SSG 랜더스는 에이스 김광현으로 맞상대한다.

전날 불방망이를 보여주며 압도적인 화력으로 LG를 꿇린 KIA는 에이스 양현종이 등판한다. 반등이 절실한 LG는 디트릭 엔스를 마운드에 올린다. 이번 시즌 만나기만 하면 엎치락뒤치락했던 양 팀의 시리즈에 어떤 변수가 생길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우천으로 순연된 대구에서는 삼성이 NC를 상대로 레예스를 올린다. NC도 카스타노를 올려 포스트시즌 진출을 정조준한다. kt와 두산 베어스는 각각 벤자민과 김민규를 선발로 예고했다.

△7월 10일 프로야구 경기 일정

- NC vs 삼성 (대구·18시 30분)

- 롯데 vs SSG (문학·18시 30분)

- 두산 vs kt (수원·18시 30분)

- KIA vs LG (잠실·18시 30분)

- 한화 vs 키움 (고척·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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