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축구협회가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내정한 것과 관련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면접 없이 선임된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KBS는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본부 총괄이사와의 인터뷰를 공개하면서, 감독 면접 절차에 관해 물었다. 홍 감독도 거스 포옛, 데이비드 바그너 두 후보자와 같은 절차로 면접을 진행했느냐는 물음에 이 기술이사는 "(면접 대신) 간곡히 부탁을 드린 것이 맞다"라고 답했다.
이어 전력강화위원회가 홍 감독을 최종 순위에 올려놓은 데다 자신 또한 이미 정보를 갖고 있었던 상황이라며 "홍 감독이 한국 축구에 헌신해 준다면 한국 축구를 위해 최선이라는 판단을 했다"라고 면접을 생략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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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나로서는 내 결정이 한국 축구를 위한 최선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홍 감독과 달리 포옛과 바그너 감독은 50장이 넘는 PPT 자료를 동원해 자신의 축구 철학과 게임 모델, 한국 축구에 대한 적용 등의 내용으로 면접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이사는 감독 내정설은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그는 "내정은 있을 수 없다. 그 전엔 내가 선임 과정에 관여할 수도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감독은 이날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벌어지는 K리그 22라운드 경기에서 감독직 수락 이유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