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현미경 기업 아이빔테크놀로지, 코스닥 상장 목전…"독보적 기술 보유"

입력 2024-07-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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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생체현미경 플랫폼 시장 글로벌 리더 도약 목표"
15년 이상 쌓아온 생체현미경 노하우…하버드대 등 공급하며 기술력 증명
공모 희망가 7300~8500원…내달 코스닥 상장

▲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아이빔테크놀로지)
▲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아이빔테크놀로지)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이번 상장을 통해 생체현미경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퍼스트 무버로서 기술적 진입장벽을 구축하겠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김필한 대표가 개발한 생체현미경 원천기술을 토대로 2017년 교원창업기업으로 설립됐으며, 세계 최초로 올인원(All-in-One) 생체현미경 장비의 상용화에 성공한 생명공학 기업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생체현미경 및 영상분석 솔루션 개발∙공급, 기초연구 및 신약개발 부문 임상시험수탁(CRO) 서비스, 인공지능(AI) 진단 의료기기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생체현미경은 뇌, 심장, 폐 등 생체 내에 있는 30종 이상의 다양한 조직과 장기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는 세포들을 직접 찍을 수 있는 첨단 정밀 생체 영상 기술이다. 생체를 찍을 수 있지만, 세포를 볼 수 없는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같은 기술과 달리 생체를 그대로 유지한 채로 세포를 찍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 대표는 "아이빔테크놀로지의 핵심 기술이 바로 MRI보다 100배 높은 해상도로 다양한 세포, 단백질, 약물의 실시간을 영상 촬영하고 모션 보정을 통해 3차원 영상화하는 것"이라며 "다른 현미경 회사가 따라 할 수 없는 독보적으로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 모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2020년부터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내 3개 대학 병원과 협력을 통해서 생체현미경 기술을 인체로 적용하기 위한 연구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라며 "향후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정밀 조직 진단 생체현미경 의료기기로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아이빔테크놀로지는 국내 시장으로 최상위 연구기관인 서울대 의과대학을 시작으로 다양한 연구기관으로 공급하고 있다"라며 "해외 시장으로는 미국 최상위 연구기관인 하버드 대학을 비롯해 존스홉킨스대학에 이어 글로벌 탑10 제약사인 사노피로 판매처를 확대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현재 북미, 유럽, 아시아 시장에 걸쳐 15개의 에이전시 파트너사를 가지고 있고, 이들을 통해 7개의 데모 사이트(Demo Site)를 운영하고 있다"라며 "이번 상장을 통해 데모 사이트는 3배 이상, 이를 통해 확보된 잠재 고객은 최소 5배 이상 늘려서 생체현미경 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데모 사이트는 고객들이 실제 시연할 수 있게 정비를 일정 기간 연구실에 설치해놓는 걸 뜻한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데모를 최대한 많이 할수록 잠재 고객 파이프라인을 늘려 매출을 빠르게 올릴 수 있으며, 올해 현재까지 글로벌 기준 약 240군데에서 데모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 부진의 원인에 대한 질문에 김 대표는 "장비가 3~5억 정도로 고가라서 구매자들이 보통 상반기에 예산을 확보하고 3분기에 구매 프로세스를 거친 뒤 4분기에 주문한다"라며 "당사는 제품을 공급하면서 매출 인식을 하므로 일종의 계절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이번 상장에서 총 223만4000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7300~85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상단 기준 189억 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19일까지 진행하며, 25일과 26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거쳐 내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이 상장 주관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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