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저효과로 급락한 국제 곡물 가격에 ETN 투자자 울상…“라니냐 효과에 주목”

입력 2024-07-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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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한 농장에서 트랙터가 수확후 밀짚을 거둬들이고 있다. (AP/뉴시스)
▲우크라이나의 한 농장에서 트랙터가 수확후 밀짚을 거둬들이고 있다. (AP/뉴시스)

6월 밀·옥수수·콩 등 국제 곡물 선물 가격이 전년 대비 급락하면서 곡물 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 수익률도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초부터 이달 9일까지 가장 크게 하락한 ETN 종목은 ‘KB 레버리지 밀 선물 ETN’(-35.18%)이다. 뒤를 이어 ‘미래에셋 레버리지 옥수수 선물 ETN’(-25.67%), ‘메리츠 레버리지 대표 농산물 선물 ETN(H)’(-25.48%) 등이 뒤를 이었다.

해당 ETN들은 국제 밀·옥수수·콩 등의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같은 기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N은 밀 선물 인버스 상품인 ‘KB 인버스 2X 밀 선물 ETN’(48.47%)였다.

이는 국제 곡물 선물 가격이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급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밀·옥수수·콩 등의 6월 선물 평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8.2%, 28.6%, 18.0% 하락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6월 밀 선물 가격은 미국·아르헨티나·유럽·호주 등 주요국 가뭄 우려와 흑해곡물협정 연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가격이 상승했었다”며 “올해는 미국 생산량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고, 주산지의 6월 강우로 생육 개선이 기대되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옥수수와 콩에 대해서는 “전년 6월에는 미국의 고온건조한 기상에 따른 옥수수 생육 부진 우려와 콩 가공량 최고치 경신 등에 따라 옥수수와 콩 가격이 급등했었다”며 “올해는 양호한 생육과 원활한 수확 진행 등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렇듯 곡물 가격이 안정화 추세를 보이나 기후변화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작황 개선을 불러온 엘니뇨에가 후퇴한 이후 라니냐가 발달하면서 중국 등에 홍수를 발생시켜 곡물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호한 파종을 가능케 한 엘니뇨가 5월 이후 종료되면서 곡물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라니냐 주의 구간이 됐다”며 “2020년 중국 곡물 대란을 불러온 라니냐발 폭우의 재발 여부에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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