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식시장 폭락에…중국 개미들 “우리는 투자자 아닌 금융 소비자” 자조

입력 2024-07-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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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창출 생각 마라…돈 쓰는 소비자라 생각해야”

▲중국 베이징 전경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베이징 전경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 폭락에 대한 좌절감으로 자신들에게 ‘금융 소비자’라는 자조적 별명을 붙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한 투자 평론가는 최근 도우인(중국판 틱톡)에서 “우리는 투자자가 아니다. 소비자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갖고 있다”며 “수익 창출에 대해 생각하지 마라. 돈을 쓰는 소비자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규제 당국은 지난달 28일 금융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보호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처음으로 ‘금융 소비자’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하지만 올해 초 시작된 중국 증시 랠리가 무산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나타내기 위해 이러한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말부터 위챗을 비롯한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서는 관련 검색이 급증했다.

중국 경제의 주요 정책 방향을 결정할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가 15일 개막을 앞두고 있지만 중국 주식시장은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중국 본토 벤치마크 CIS지수는 지난주까지 7주째 밀리면서 2012년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도 4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가 이날 손실을 만회했다.

중국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는 전날 “우리의 위치를 바로잡고 금융 소비자로서 좋은 일을 하자”며 “우리가 돈을 벌기 위해 국가 대표팀을 지원하는 한 우리는 국가를 지원하는 것과 같다”는 글이 게시됐다. ‘국가 대표팀’은 중국 국부펀드가 주식 시장 침체기에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선호하는 상장지수펀드 그룹의 비공식 명칭이다.

일부 소셜미디어 사용자는 금융 소비자라는 용어가 기존 ‘쪽파’와 함께 개미 투자자들의 자기 비하적 표현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짚었다. 쪽파는 수확한 후에도 다시 돋아나는 식물로, 중국에서 착취당하는 소액 투자자들을 빗대는 말로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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