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애플, 오픈AI 이사회 옵서버 포기…규제 당국 감시 강화 탓

입력 2024-07-1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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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8개월간 회사 방향 확신, 옵서버 필요하지 않아”
애플도 참여 의사 철회
미국·유럽, 반독점 조사 고삐 의식

▲오픈AI 로고 뒤 챗GPT 화면이 켜져 있다. 보스턴(미국)/AP뉴시스
▲오픈AI 로고 뒤 챗GPT 화면이 켜져 있다. 보스턴(미국)/AP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이 오픈AI 이사회에서 ‘옵서버(참관인)’ 지위를 포기하기로 했다.

10일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MS와 애플이 오픈AI에 이사회 옵서버 철수를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MS는 서한에서 “8개월 동안 우린 새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상당한 진전을 목격했고, 회사 방향에 확신하게 됐다”며 “더는 옵서버로서 한정된 역할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오픈AI는 성명에서 “우린 MS가 이사회와 회사의 방향에 확신을 표명한 데 감사드린다”며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계속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애플의 경우 지난주 옵서버 자격을 얻어 오픈AI 이사회에 진입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옵서버는 이사회 의결에는 관여하지 못해도 사업 운영 전반을 확인할 기회를 얻는다. 애플에 앞서 투자자인 MS가 옵서버로 활동 중이었다. 그러나 MS가 지위를 내려놓기로 하면서 애플도 옵서버를 맡지 않기로 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빅테크의 인공지능(AI)에 대한 반독점 규제 당국의 영향력과 감시가 점점 강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지난달 블룸버그는 미국 규제 당국이 AI 분야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차지하는 MS와 엔비디아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MS의 인플렉션AI 인수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도 규제 당국이 MS와 경쟁업체들의 반독점 조사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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