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엇갈린 물가 지표에 혼조세…닛케이, 이틀 연속 사상 최고

입력 2024-07-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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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스지수, 종가 기준 첫 2900선 진입
日 실적 기대·해외 투자자 매수세에 강세
中 CPI 시장 예상 하회…디플레 우려 여전

▲닛케이225지수, 출처 CNBC
▲닛케이225지수, 출처 CNBC
아시아 증시가 10일 엇갈린 물가 지표에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와 토픽스지수는 이날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251.82포인트(0.61%) 오른 4만1831.99에 장을 마감하면서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토픽스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3.65포인트(0.47%) 상승한 2909.20에 거래를 끝내면서 종가 기준 첫 2900대를 기록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0.01포인트(0.68%) 하락한 2939.36에 폐장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00포인트(0.45%) 뛴 2만4007.08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시간 오후 4시 46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35.98포인트(0.21%) 밀린 1만7487.25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7.86포인트(0.66%) 내린 7만9823.78에, 싱가포르ST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97포인트(0.79%) 오른 3453.06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은행은 이날부터 이틀간 시장의 의견을 듣는 ‘채권시장 참가자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채권 매입에 대한 축소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면서 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 개선 기대감에 보험, 은행 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또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와 주가지수 선물에 해외 투자자로 추정되는 매수 주문이 이어지면서 닛케이225지수는 이틀 동안 100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일본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충족한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본의 기업상품가격지수(CGPI)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달 수정치 2.6%에 비해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 CGPI는 기업에서 거래되는 상품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다.

나미오카 히로시 T&D자산운용 수석전략가는 “엔저를 배경으로 한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닛케이225지수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미국 증시의 강세도 일본증시를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가치주와 성장주 모두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시세를 끌어올리는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상승하면서 다섯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이는 경제학자들의 예상치(0.4% 상승)와 전달 수치(0.3% 상승)를 밑돌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를 씻어내지 못했다.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0.8% 하락했다. 전달 수치(1.4% 하락)보다는 하락 폭이 완만해졌지만 21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대만의 수출은 지난달 전 세계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28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했다. 대만 재정부는 전날 6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23.5% 급증한 39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만 수출은 8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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