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파월 발언에 금리인하 기대 고조…S&P·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

입력 2024-07-1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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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작업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작업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29.39포인트(1.09%) 오른 3만9721.36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56.93포인트(1.02%) 상승한 5633.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8.16포인트(1.18%) 오른 1만8647.45에 마감했다.

세 지수 모두 일제히 1%가 넘는 수준의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S&P500지수는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5600선을 역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 지난달 20일 5500선을 처음으로 뚫은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5600대로 올라선 것이다. 올해 들어서는 37번 최고치 기록을 다시 세웠다.

나스닥지수는 7거래일째 역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들어서는 27번째의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달성했다.

이러한 미 증시의 기록적인 강세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의회 발언이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키운 것이 주된 요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파월 의장이 연내 2번 인하, 9월 인하 시작이라는 월가의 기대를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도 파월이 9월 금리 인하 기대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지만, 어느 정도 확신을 표명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9달러(0.85%) 오른 배럴당 82.1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0.42달러(0.5%) 상승한 배럴당 85.08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5일까지의 주간 미국 원유 재고가 340만 배럴 줄어든 4억451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보고한 것이 유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통신은 13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가들의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다고 평가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프랑스 정치 불안 완화로 반등했다.

범유럽증시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6포인트(0.91%) 상승한 516.42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171.03포인트(0.94%) 상승한 1만8407.22에, 영국 런던증시 FTSE지수는 53.70포인트(0.66%) 오른 8193.51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지수는 64.89포인트(0.86%) 상승한 7573.55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에는 노르웨이 항공우주·방산 기업 콩스버그가 2분기 영업이익이 21% 증가했다는 발표 후 11.07% 상승했다. 독일 온라인 음식배달 기업 딜리버리히어로는 자회사인 배달의민족이 수수료를 인상하겠다고 발표하자 9.2% 올랐다. 반면 영국 부동산 개발 기업 바라트디벨롭먼트는 높아진 금리와 경기둔화로 인해 2025 회계연도 주택건설 목표치가 최대 7%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1.24% 하락했다.

전날까지 프랑스 총선 여파로 불거진 정치 리스크로 인해 주요 증시는 부진했지만, 이날은 우려가 완화하면서 반등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총선 결선에서 1위를 차지한 신민중전선(NFP)과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르네상스당은 차기 총리 선출을 놓고 줄다리기 하고 있다. 절대 다수당이 없는 만큼 연립정부 수립에 앞서 서로 목소리를 내는 형국이다.

좌파연합인 NFP가 정국 주도권까지 거머쥐는 상황보다 현재의 교착 국면이 오히려 시장에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CNBC는 “일주일간의 정치 드라마가 지남에 따라 투자자들은 미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시장은 이번 주 후반 발표될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8월물 금은 전장보다 11.8달러(0.5%) 상승한 온스당 2379.7달러에 마감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관측을 배경으로 무이자 자산인 금 선물의 투자 매력도가 커질 것으로 판단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의회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미국 노동시장 연착륙을 재차 언급하면서 통화정책 완화 전환 시점을 모색하는 단계에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그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2%에 완전히 이를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며 “인플레이션은 아래쪽으로 움직일 것이며 아마 2% 밑으로 떨어질 것인데 이는 우리가 바라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파월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에 도달하기 전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시장은 연준이 9월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70%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12월에도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73.3%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10일 오전 8시 3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0.44% 하락한 5만7641.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1.22% 오른 3097.4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낸스코인은 1.48% 상승한 524.47달러에, 리플은 0.67% 오른 0.43864731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3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8% 하락한 105.05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7% 오른 1.0823달러에, 파운드·달러 환율은 0.25% 상승한 1.2829달러에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0.2% 상승한 161.65엔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발표를 하루 앞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고 있다. US뱅크의 폴라 코밍스 외환 영업 책임자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며 “CPI를 통해 기준금리의 방향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CPI가 전월보다 0.1%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3.1%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월 CPI가 인플레이션 완화를 가리킨다면 시장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질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기 위해서는 주거 가격 및 의료ㆍ물가가 안정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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