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병원 안 돌아간다” 의대생 “국가시험 안 본다”

입력 2024-07-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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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 “의대생 국시 거부 지지”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보건복지위원회 의료계 비상상황 관련 청문회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의 참고인석이 비어 있다. (뉴시스)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보건복지위원회 의료계 비상상황 관련 청문회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의 참고인석이 비어 있다. (뉴시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의사 국가시험을 거부하는 의대생들을 지지하며, 의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박단 위원장은 전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대생들의 시험 거부 소식이 담긴 뉴스를 공유하면서 “학생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지지합니다. 저도 안 돌아갑니다”라고 썼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설문 조사 결과, 의사 국가시험 응시 예정자인 전국 40개 의대 본과 4학년(3015명) 중 응답자(2903명)의 95.52%는 시험 응시를 위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 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사 국가시험은 이달 22일부터 원서 접수가 시작되며, 9월 실기시험에 이어 내년 필기시험이 진행된다. 원서 접수를 위해 필요한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시험 응시를 거부한다는 의미와 마찬가지다.

한편 정부는 8일 복귀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전공의에 대해 면허정지 처분을 철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9월 전공의 모집 시 ‘수련 특례’를 마련해 전문의 자격 취득 시기가 늦어지지 않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다만 대전협은 의대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어, 이들의 복귀를 설득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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