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29일 혈당측정기의 오차범위를 줄이려는 국제사회의 움직임과 관련해 내달 측정기 제조업체들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지난 15~19일 벨기에에서 열린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의에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자가 혈당측정기의 최소허용 오차범위를 ±20%에서 ±15%로 강화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표원 관계자는 "내년 1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규격개정 작업반 회의에 각국이 의견서를 제출해야 한다"며 "이번 간감회를 통해 국내 업체들의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오차범위 축소 등의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제표준의 개정에 대응하여 국내 제조업체의 자가 혈당측정기의 측정 정밀도가 향상되고 신뢰할 수 있는 측정치를 얻게 되면 진료 의사나 환자가 치료시기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어 국내 5대 성인병인 당뇨병 치료나 예방에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혈당측정기 시장에서 기술력을 확보한 우리기업의 선진국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혈당측정기의 세계시장 규모는 연간 77억 달러(2007년 기준)이고, 국내에서는 인포피아 등 9개 업체가 700억원 규모의 측정기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시장규모는 약 500억원으로 수입품이 약 3000만 달러(80%)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평균 13%정도 성장하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