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다음달 2일 열리는 개성공단 남북 당국자간 실무회담에서도 3개월 가까이 장기 억류 중인 현대아산 근로자 유모씨(44) 문제를 최우선 해결과제로 제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개성공단의 유지발전을 위해서나 근본적 인도주의 측면에서도 우리 근로자를 이렇게 장기 억류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씨 문제와 관련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의에 대해서 천 대변인은 "회담에서 유씨문제와 관련해 북측에 안부만 확인하고 온 것은 아니다"라며 "개성공단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서나 기본적인 인도주의 측면에서도 어떤 이유에서든지 우리 근로자를 이렇게 장기간 억류하는 것은 받아드릴 수 없다. 그리고 유씨를 조속히 가족의 품에 돌려보내야 한다고 최우선 해결과제로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2일 회담에서도 "역시 같은 입장에서 이 문제가 가장 우선적인 해결과제이고, 개성공단의 안정적인 유지·발전 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 인도적인 문제라는 측면에서도 이 문제를 해결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차 실무 회담'에서 북측의 임금 인상 요구 등에 대해 '실질적 접근'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우리측 대표단은 북한이 요구한 임금 4배 인상이나 토지임대료 5억 달러 선 인상 등에 대해선 "너무 무리한 만큼 수용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일부는 실무 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전날 북측에 우리측 대표단 16명의 명단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