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픽(DEVELOPICK) 3.0은 공정 개발 단계에서 실패 위험을 줄이고 고객사가 후보물질을 잘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최적의 플랫폼입니다.”
임헌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형개발그룹장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4(BIX)’에서 ’디벨로픽 3.0: 개발가능성 평가 도구를 활용한 성공적인 후보물질 선정·신약 개발’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세션에서 이같이 밝다.
디벨로픽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 개발 플랫폼이다. 2022년 10월 1.0 버전 출시 후 올해 3.0 버전을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적합한 약물 후보 선정 기능을 지원하는 개발 가능성 평가 플랫폼으로 개발 후보물질의 안정성, 특성 등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1개월 내 평가 결과를 제공하고 소량(80㎎)의 후보물질만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디벨로픽의 ‘소수성 평가 아이템(hydrophobicity)’은 공정개발 전 물질의 소수성(물과 친하지 않은 정도) 정도를 평가해 소수성 성질로 공정개발 중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해 물질 개발의 성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임 그룹장은 “디벨로픽은 개발 가능성이 큰 후보물질을 선별해 고객사의 신약개발 리스크를 줄여준다. 우리는 단순한 주문으로 나오는 결과로 물질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상황을 고려해 고객사에 결과를 제공한다. 이런 부분은 많은 경험이 없으면 제공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디벨로픽은 적은 양의 단백질로 후보물질의 적합도를 예측할 수 있다. 최근 바이오의약품의 트렌드가 고농도이기 때문에 용해성을 측정할 때 많은 양의 단백질이 필요하다. 디벨로픽은 80㎎ 이하 단백질로도 이 물질이 어느 정도 농도까지 가능하겠다고 예측할 수 있다.
임 그룹장은 “우리는 기존 쌓여 있는 데이터가 많아 그 결과들과 비교하면 용해성 관계를 통해 고농도가 가능한지 또는 어느 농도까지 가능한지 예측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개발 공정의 보안성도 높였다. 임 그룹장은 “공정에서 중요한 건 고객사의 시퀸스(유전자 배열)다. 시퀸스는 보안이 중요한데, 디벨로픽은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안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디벨로픽을 앞세워 위탁개발(CDO)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임 그룹장은 “디벨로픽은 공정 개발에서 위험성을 줄이고 고객사가 후보물질을 잘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1.0, 2.0 버전이 나오며 여러 아이템이 추가됐지만 3.0 버전은 기존 버전에 개발 중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막아 성공률을 높이는 기능을 추가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플랫폼을 고객사에 제공하고 생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