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3년새 기업평가 점수 현저히 악화

입력 2009-06-2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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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후 3년새 재무안정성과 성장성 평가 점수 반토막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인수가 기존 주력 계열사의 재무 안정성과 성장성에 적지 않은 생채기를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28일 대우건설 풋백옵션 해결방안을 결국 대우건설을 되파는 방법으로 결정했다.

매각규모는 ▲투자자 보유지분 39%+경영권 ▲50%+1주 ▲72% (투자자 39%+그룹보유 33%) 전량 매각 등 인수자 측의 사정과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인 매각 일정과 방법 등은 현재의 시장환경을 감안해 주채권은행 및 자문사와 협의, 공개 매각을 우선으로 하되 산업은행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방안 등도 함께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 풋백옵션이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재무적 투자자들로부터 3조5000억 원 정도를 지원받는 대신 올해 말까지 대우건설 주가가 행사가격인 3만1500원을 밑돌면 이들에게 차액을 보전해주기로 한 계약을 말한다.

이번 대우건설 재매각 등으로 그룹 전체의 현금 유동성이 좋아질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그룹 모태인 금호산업의 재무 건전성과 성장성이 크게 악화되는 문제를 발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산업이 올 5월 회사채 발행을 위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회사채 발행 주관사(동양종합금융증권)의 회사 평가 점수는 53점에 불과하다.

부문별로 보면 안정성은 19점(만점 32점), 수익성 12점(만점 32점), 성장성 및 활동성 8점(만점 16점), 기타 14점(만점 20점) 등이다.

대우건설을 인수하기 직전인 지난 2006년 9월 회사채 발행 당시 외부기관 평가 점수가 74점(안정성 24점, 수익성 26점, 성장성 및 활동성 8점)인 점을 감안하면 3년새 20점이상 떨어진 것이다.

이는 경기 침체 등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재무적 건전성을 평가하는 안정성 부문의 점수가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의 평가점수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 대우건설의 회사채 발행 당시 외부기관 평가 점수는 82점이였다. 특히 재무 안정성은 만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4월 회사채 발행 평가에서는 주관사(한국투자증권)로 부터 안정성은 4점, 성장성과 활동성은 6점이 떨어졌다.

안정성 평가는 순자산규모와 자기자본비율, 유동비율, 고정장기적합율, 차입금의존도 점수의 합으로 평가되며, 수익성은 총자본경상이익률과 자기자본순이익율, 금융비용비율, 이자보상배율 등의 점수의 합으로 메겨진다.

또 성장성과 활동성은 매출액증가율 평가 점수와 총자본회전율 평가점수의 합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 재계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 풋백옵션 문제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기인한 점이 많지만 무리한 몸집 부풀리기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경각심을 부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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