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개장전 역외 선물환 하락분을 반영하며 초반 하락 기조를 유지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오후로 접어들면서 코스피지수 낙폭 축소 및 역외 달러화 매수세 지속 영향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29일 오후 1시 24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2.80원 오른 1287.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역외 선물환 하락 및 코스피지수 1400선 재탈환 소식에 장초반 내림세를 타는 모습이었다.
아울러 월말을 맞아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가 경기회복 기대감을 지속하는 방향으로 발표될 예정이라는 인식과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주가의 추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판단에 환율에 하락 압력을 지속해 나갔다.
원ㆍ달러 환율은 그러나 장중 1400선 재탈환에 성공한 코스피지수가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로 재차 오름 폭을 줄임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인식이 재차 확대된 영향으로 달러화 매수 기조로 돌아섰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주 중반부터 지속되고 있는 역외 참가자들의 달러화 '사자'세는 이날도 지속되는 모습을 띠면서 원ㆍ달러 환율은 결국 상승 반전했다.
수급상으로도 환율은 역외 달러화 매수와 더불어 국제유가 고공 행진에 따른 정유업체 결제 수요까지 가세하는 등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수출보험공사의 마바이 물량과 이로 인한 은행권의 롱 플레이도 환율 상승에 힘을 싣는 상황을 연출하면서 환율은 재차 1290원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다만, 원ㆍ달러 환율 1300원 상향 돌파에 대한 레벨 부담감으로 네고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상승 폭은 여전히 제한받고 있는 형국이다.
김명실 현대선물 연구원은 "서울 외환시장에 환율 하락 재료보다 상승 재료가 우세한 상황이라 재차 상승 반전한 것으로 보여지나 이들 재료가 다들 1300원선 상향 돌파를 이끌 만한 강력한 모멘텀은 아니라는 판단에 오름 폭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1290원대에서 대기 고점 인식 매물로 추가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한된 범위내에서 레인지 장세를 장 마감까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