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17일 이사회서 합병 등 논의 예정"

입력 2024-07-12 14:00 수정 2024-07-1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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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서린빌딩 (사진제공=SK)
▲SK서린빌딩 (사진제공=SK)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내주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을 논의한다.

SK이노베이션은 12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와 관련해 17일 이사회를 열고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SK그룹 지주사인 SK㈜가 각각 36.2%, 9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 이사회 결과에 따라 SK㈜도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합병이 성사되면 자산 100조 원 이상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이사회에서는 합병 비율과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지분 처리 문제 등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KKR은 3조1350억 원에 달하는 SK E&S 상환전환우선주를 보유 중이다. 합병 비율에 따라 SK이노베이션 소액주주들이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말 열린 SK 경영전략회의를 앞두고 재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가능성이 흘러나왔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자금난에 빠진 SK온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SK E&S의 넉넉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신규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서다. 올해 SK온이 계획한 설비투자(CAPEX) 규모는 7조50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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