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일·호주·뉴질랜드, '나토의 아태化' 선봉 안돼…진영 대결 유발"

입력 2024-07-1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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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러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공동취재/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러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공동취재/연합뉴스)

미국이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국'(IP4)과 안보 협력 제도화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중국은 이런 움직임이 역내 대결을 조장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나토 회원국 및 동맹과 긴밀히 협력하자고 했고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나토와 IP4의 협력을 제도화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는데 중국은 이를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이런 입장을 밝혔다.

린 대변인은 "미국을 머리로 하는 나토는 냉전의 유산이자 세계 최대의 군사 집단으로서 한편으로는 자신이 지역성·방어성 조직이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지역 긴장 국면을 과장하고 진영 대결을 만든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결탁하기 위해 구실을 찾아왔고 이는 지역 국가들에 고도의 경계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동북아 지역은 일찍이 전쟁이라는 손실을 겪었고 군사적 대치와 진영 대결을 경험하면서 평화 공존과 단결 협력, 협력 호혜의 귀중함을 깊이 깨달았다"며 "동북아를 포함한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협력·안정·번영 국면은 지역 국가들의 공동 노력 덕분"이라고 했다.

린 대변인은 "아태는 군사 집단을 필요로 하지 않고, 강대국(大國) 대결과 신냉전을 부추기는 작은 울타리(小圈子·작은 그룹)는 더욱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역 국가들이 아태 협력의 올바른 길을 견지하면서 이 지역과 세계의 평화·안정 및 발전·번영을 수호·촉진하기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며 "나토의 아태화(아시아·태평양 진출) 선봉이 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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