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특검법 거부권 규탄' 집회…"국민 거역하는 대통령 심판하자"

입력 2024-07-1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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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3일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린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하고 있다.이 전 대표는 주최 측이 앞줄 가운데 자리로 안내했지만, 가장자리에 앉았다.  (사진제공=연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3일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린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하고 있다.이 전 대표는 주최 측이 앞줄 가운데 자리로 안내했지만, 가장자리에 앉았다. (사진제공=연합)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야6당은 13일 채상병 특검법 통과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에 나섰다.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새로운미래, 기본소득당 등 야6당과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개최한 '거부권 거부 범국민대회'에서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대통령도 여기에 협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행사에서 "윤 대통령은 (채상병) 특검법을 고민하는 척조차 하지 않고 거부했다"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자신이 범인이라는 자백"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국민이 주신 마지막 기회마저 내동댕이쳤다"며 "대통령이 거부한 것은 특검법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해명할수록 의혹만 더 커지고 있으니 특검으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김건희 여사의 국정·당무 개입 의혹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사에서는 윤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을 시사하는 언급도 나왔다. 그는 "국민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국민을 거역하는 대통령을 국민이 심판하자"고 했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다시 발의한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보니 '탄핵 열차'에 가속도가 붙었다"며 "이 뜨거운 아스팔트에서 하시는 여러분의 고생이 아스팔트가 차가워지기 전 끝날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은 만약 채해병 특검법이 재의결에서 또 부결된다면 이번에는 윤석열 특검법을 발의할 것"이라며 "그러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열차는 아주 빠른 속도로 빠르게 그 종점을 향해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는 "(특검법 거부권 행사는) 윤 대통령이 잘못된 국정 기조를 바꿀 생각이 없다고 선언한 것"이라며 "탄핵이니, 조기 대선이니 하는 말이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무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 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후보도 참석했다. 이 후보는 '채상병특검법 거부 강력 규탄'이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참석자들의 발언과 공연 등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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