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투수·포수 사인 교환 장비 '피치컴' 도입…이르면 16일 첫선

입력 2024-07-1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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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LG 3회초 2사 1, 3루에서 3번 김범석의 적시 2루타 때 1루주자 김현수가 홈까지 뛰어들어 KIA 포수 김태군의 태그에 앞서 세이프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LG 3회초 2사 1, 3루에서 3번 김범석의 적시 2루타 때 1루주자 김현수가 홈까지 뛰어들어 KIA 포수 김태군의 태그에 앞서 세이프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KBO)에 투수-포수 사인 교환 기기인 '피치컴(Pitchcom)'이 도입된다.

KBO는 "교육받은 각 구단 담당자가 1, 2군 선수단을 대상으로 사용 방법을 전달하고, 각 구단은 16일 경기부터 피치컴을 실전 경기에 활용할 수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15일 오후 11개 구단(상무 포함) 장비 담당자를 대상으로 피치컴 사용 설명회를 열고 장비를 배포한다.

피치컴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사인 훔치기를 방지하기 위해 2022년에 도입한 시스템이다.

포수가 송신기를 이용해 원하는 구종과 코스를 선택해 누르면 해당 정보는 투수의 모자에 달린 이어폰으로 전달된다.

피치컴을 도입하면 투수-포수 간 사인 전달 과정이 간소화되면서 경기 시간 단축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자가 포수의 사인을 훔쳐본 뒤 타자에게 전달하는 행위도 차단할 수 있다. 내년 시즌 정식 도입을 목표로 하는 피치 클록 운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피치 클록은 투수의 투구 간격에 제한을 주는 제도로 투수는 주자가 없으면 18초, 주자가 있으면 23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

애초 KBO는 올해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도입하면서 피치컴도 들여오려고 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전파 인증 절차 등에 시간이 더 걸렸다. 3월까지만 해도 전파 인증까지 두 달여를 예상했지만, 1일 전파 인증 절차가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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