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사흘간 34p 넘게 상승했던 코스피지수가 나흘만에 조정을 받으면서 1390선 아래로 밀려났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4%(6.08p) 내린 1388.45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쳤음에도 상승 출발한 지수는 이후 상승세를 키워가면서 장중 1408.94까지 올라 10거래일만에 1400선을 회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기관의 순매도 전환에 상승분을 반납한 지수는 프로그램 매수세 약화와 개인의 순매도 전환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을 키워 사흘만에 1390선을 내줘야 했다.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가며 일관성 없는 매매를 보였던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3억원, 164억원 어치를 팔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외국인은 334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및 비차익거래로 각각 550억원, 285억원씩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총 835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강보합을 기록한 의약품,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철강금속, 전기전자, 음식료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기계가 4% 중반 급락했고 증권과 건설업이 1~2% 하락했으며 금융업, 운수장비, 화학, 유통업, 종이목재, 섬유의복, 보험, 은행, 비금속광물, 서비스업, 제조업, 운수창고, 통신업이 1% 미만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약세를 보여 삼성전자, POSCO, 신한지주, LG디스플레이, KT&G, 삼성화재, 삼성전자우가 1% 안팎으로 올랐다.
반면 두산중공업이 6% 이상 급락했고 LG화학과 S-Oil도 3% 이상 떨어졌다. 현대차와 KB금융, 현대중공업, LG, 현대모비스, KT, 신세계가 1% 내외로 떨어졌고 한국전력과 LG전자, SK텔레콤은 보합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중에 대운하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소식에 삼호개발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금호산업은 대우건설의 매각에 따른 손실 발생 우려로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한가를 기록했다.
또한 한국주철관은 조달청으로부터 9개월간 입찰 참가자 제한을 받았다는 소식에, 쌍용차는 파업사태의 장기화로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상한가 8개를 더한 28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개 포함 513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83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