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투데이]코스피 1400 부담...나흘만에 하락

입력 2009-06-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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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박스권 내에서의 답답한 흐름 지속될 듯"

코스피지수가 초반 140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결국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반전하며 1390선 아래로 밀려났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6.08포인트(-0.44%) 떨어진 1388.45로 거래를 마치며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장 초반 코스피지수는 1400선을 넘으면서 상승세로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세까지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장중 기관이 '팔자'로 돌아서며 지수상승폭이 축소됐으며, 오후들어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채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만이 33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방어에 나선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261억원, 16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코스닥시장은 기관의 매도공세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1.70포인트(-2.32%) 급락한 491.64를 기록하며 50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만이 556억원 사들인 가운데 기관이 327억원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견인했다. 외국인 역시 169억원 순매도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국내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소폭 상승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50원 상승한 1285.80원으로 마감됐다.

LIG투자증권 변종만 연구원은 "코스피가 1400선 이상에서의 추가상승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모습이다"며 "결국 주식시장은 하락하기도 어렵고 상승하기도 어려운 박스권의 답답한 흐름을 좀 더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변 연구원은 "양적완화에 따른 과잉유동성과 정부의 재정적자 확대라는 잠재적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과 선행지수의 개선이 코스피의 하단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증시의 추가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2분기 실적 마저 예상치 수준에 머문다면 향후의 이익 전망치도 횡보하는 주가를 반영하게 될 것이다"며 "2분기 실적이 소문난 잔치로 끝난 다면 당분간 주식시장은 반등의 논거를 찾지 못하고 불안한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주는 6월의 마지막 거래일이 있어 반기 성과평가를 앞둔 기관투자가들의 윈도우 드레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지난 4월 이후 기관투자가의 순매수가 집중되었던 종목을 대상으로 시가총액대비 기관순매수 금액 비중이 크고, 2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하거나 소폭 감소에 그치는 경우 윈도우 드레싱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기준에 부합되는 종목으로는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LG하우시스, 글로비스, 삼성테크윈, 메리츠화재, CJ오쇼핑 등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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