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통화량 4014조, 증가 속도 ‘주춤’…투자대기자금, 정기예적금 등 이동

입력 2024-07-15 12:00 수정 2024-07-1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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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5일 ‘2024년 5월 통화 및 유동성’ 발표
M2, 전월대비 9000억 증가…증가폭 축소
“투자대기자금, 정기예적금 및 수익증권 등 투자처로 이동”

시중 통화량의 증가 속도가 주춤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5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5월 광의통화량(M2, 계절조정계열, 평잔)은 4014조1000억 원으로 전월대비 0.00022% 증가했다. 전월(0.4%, 4013조2000억 원)보다 증가폭이 좁아졌다.

M2 금융상품별 증감액(전월대비)을 보면 △금전신탁(-7조7000억 원) △요구불예금(-7조2000억 원)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6조3000억 원) 등은 감소했다. 반면 △정기예금(9조3000억 원) △수익증권(7조9000억 원) △금융채(5조9000억 원) 등은 증가했다.

한은은 금전신탁의 경우 만기도래 신탁자금 일부가 장기 신탁상품으로 재예치되며 감소했고,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투자대기자금이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등 여타 투자처로 이동하면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정기예적금은 금리 고점 인식에 따른 수요 확대 및 은행의 자금유치 노력으로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정기예적금의 잔액은 1704조636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1700조 원대에 진입했다. 수익증권은 채권형·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증가했고, 금융채는 은행의 대출자산 증가로 은행채 발행량이 늘며 증가했다.

주체별로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정기예적금 중심으로 13조5000억 원 증가한 2094조8696억 원을 기록했다. 기타금융기관도 금융채와 수익증권 중심으로 5조6000억 원 증가했다. 반면 기타부문은 MMF 중심으로 7조2000억 원 감소했고, 기업도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과 금전신탁 중심으로 2조4000억 원 줄었다.

아울러 5월 협의통화(M1) 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은 1221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이 줄며 전월대비 13조2000억 원 감소했다.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 계절조정계열 기준)은 전월보다 4조1000억 원 감소한 반면, 광의유동성(L, 말잔)은 전월말대비 36조6000억 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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