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ICT 분야 반도체 수출 134억4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AI 시장 성장ㆍIT 기기 시장 회복 등으로 수요 확대
올해 상반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액이 상반기 기준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을 달성했다. 6월 기준 반도체 수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2024년 상반기 및 6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올 상반기 ICT 수출액은 1088억5000만 달러(한화 약 150조4513억8150만 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8.2% 증가한 수치다. 수입액은 전년 대비 0.7% 감소한 677억8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410억7000만 흑자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49.9% 증가해 65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과기정통부는 인공지능(AI) 시장 성장 및 정보기술(IT) 기기 시장 회복 등에 따라 반도체의 수요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 중 AI 반도체에 쓰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품목의 수출이 전체 반도체 부문 수출을 이끌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49.9%), 디스플레이(14.6%), 컴퓨터·주변기기(35.6%)는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휴대폰은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과기정통부는 휴대폰 부푼품의 주 수요처인 중국(홍콩 포함)의 수요 부진으로 1분기 수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6월 ICT 수출은 210억5000만 달러, 수입은 108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01억8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6월 수출액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 주요 품목 전반의 수출 호조로 역대 6월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6월 ICT 수출은 품목별로 반도체(49.4%), 디스플레이(22.6%), 컴퓨터·주변기기(48.9%), 휴대폰(8.0%) 등 주요 품목 전반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는 전방산업(PC·서버 등)의 수요 확대 및 단가 상승 등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6월 기준 반도체 수출액은 134억4000만 달러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4% 증가한 수치다.
ICT 수출 내 반도체 비중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올해 1월 57.5%에서 3월 62.1%, 6월 63.8%로 비중은 점점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