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은 프로그램 매수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 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보였고, 코스닥 시장에선 매도 공세를 강화해 500선을 붕괴시켰다.
기관들은 29일 삼성전자를 3일 연속 순매수했고, LG디스플레이는 11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실적 악화로 인해 그 동안 단기 낙폭이 컸던 한진해운을 이틀 연속 순매수해 낙폭과대주에 대한 순환매 패턴도 보여주었다.
반면, 두산그룹주(두산중공업, 두산, 두산인프라코어)를 대거 매도했다. 또한 대우건설을 매각키로 한 금호그룹주(금호산업, 금호석유,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대우건설)를 대거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서울반도체’는 6일 연속 순매수 행진하고 있다. 또한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이스트소프트를 대거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풍력관련주(현진소재, 성광벤드, 태웅, 용현BM, 평산, 엘앤에프)를 대거 처분했다. 기관들의 대량 매도로 풍력관련주들은 대부분 10%대 폭락세를 기록했고, 특히 엘앤에프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금일 발표된 BSI지수(기업경기실사지수)가 예상 외로 좋지 않게 발표되고 있다.”며 “향후 발표될 지표들 역시 재고 조정으로 인한 실적개선이 아닌 출하지표를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류용석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에도 소비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고 있고, 중국 증시의 상승에 따른 수혜를 언급하고 있지만 너무 지나친 기대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코스닥의 경우 심리적인 지지선인 500선이 무너졌고, 대표적인 테마주인 풍력관련주들이 폭락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관들의 경우 대형IT들로만 편식하고 있고, 건설과 조선 등에 대한 매도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박스권의 상향 돌파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29일 오후 3시18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64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327원 순매수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541억원), 신한지주(137억원), LG디스플레이(127억원), 한국가스공사(111억원), 한진해운(111억원), 기업은행(94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GS건설(208억원), 두산중공업(204억원), 우리금융(199억원), 두산(150억원), 대우건설(106억원), LG전자(106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스트소프트(13억원), 미성포리테크(13억원), CJ오쇼핑(12억원), 키움증권(9억원), 상보(7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현진소재(62억원), 엘앤에프(58억원), 신텍(48억원), 성광벤드(29억원), 태웅(26억원), 용현BM(25억원), 평산(22억원) 등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