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ㆍ총선 치르는 르완다...'4선 도전' 카가메 대통령 압승 유력

입력 2024-07-1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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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가메, 지난 대선에서 98.63%로 압승
중임할 경우 최장 2034년까지 재임 가능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키갈리아레나/AP뉴시스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키갈리아레나/AP뉴시스

동아프리카 르완다 대선과 총선 투표가 15일(현지시간) 시작됐다. 현지 언론 더뉴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전국의 약 2600곳의 투표소에서 투표가 시작됐다. 전날에는 세계 각국의 르완다 대사관에서도 재외국민 투표가 진행됐다.

르완다 선거관리위원회(NEC)에 따르면 약 1400만 명의 르완다 국민 가운데 등록된 유권자는 950만여 명이다. 이 중 200만 명이 처음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번 대선에는 4선에 도전하는 폴 카가메 대통령과 야당 민주녹색당(DGP) 프랑크 하비네자 대표, 무소속 필리프 음파이마나 후보가 2017년에 이어 후보로 나섰다. 더뉴타임스는 카가메 대통령의 압승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2003년부터 르완다 대통령직에 재임 중인 카가메 대통령은 2003년, 2010년, 2017년 대선에서 93% 이상의 득표율로 압승해왔다. 지난 대선에서도 98.63%의 득표율로 각각 0.47%, 0.73%에 그친 하비네자 대표와 음파이마나 후보를 압도적인 표 차로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소수 투치족 반군 출신인 카가메 대통령은 1994년 4월 후투족이 80만여 명을 상대로 저지른 '르완다 대학살'을 종결짓고 르완다 애국전선(RPF)의 지도자로 집권하기 시작했다. 그는 2003년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에 정식 취임했다. 이후 2010년 재선, 2017년 3선에 성공한 그는 대학살 이후 괄목할만한 경제 발전을 이뤘으나 질서 회복을 위한 철권통치로 비판도 많이 받는다.

르완다는 2015년 개헌을 통해 이번 대선부터 대통령 임기를 7년에서 5년으로 줄이고 1차례 중임을 허용했다. 따라서 올해 66세인 카가메 대통령은 중임할 경우 최장 2034년까지 대통령직에 머물 수 있다.

처음으로 대선과 함께 치르는 이번 총선에서는 589명의 후보가 80개의 의석을 놓고 겨룬다. 개표는 이날 오후 3시 투표 종료와 함께 시작되며 선관위의 공식 잠정 개표 결과는 오는 20일, 최종 개표 결과는 오는 27일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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