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중 줄이고 인도 투자 강화
15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테마섹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테마섹이 향후 3년간 인도 금융 서비스와 의료 부문에 최대 100억 달러(약 13조86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테마섹의 모히트 만다리 인도 투자담당 상무는 “인도는 테마섹 글로벌 익스포저의 7%를 차지하고 있고 우린 이를 더 늘리고 싶다”며 “장기적으로 인도에서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도 의료 부문에 대해 “수십 년간 성장 스토리를 이어갈 것으로 믿는다”며 “이 분야에서 더 많은 투자 기회를 계속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린 (중국에서) 현존하는 경제적ㆍ지정학적 긴장을 인지하고 있다”며 “그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마섹은 지난주에도 중국 비중을 줄여가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치아송휘 테마섹 부사장은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해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올해도 중국 정부 정책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4회계연도(2023 4월~2024년 3월) 테마섹의 순 포트폴리오 가치는 성장세로 전환했다”며 “미국과 인도에 대한 투자에서 발생한 이익이 중국에서의 저조한 실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테마섹 포트폴리오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2%, 중국 비중은 19%다. 2024회계연도 기준 미국이 중국을 추월한 것은 10년 만의 일이다. 또 테마섹은 이 기간 인도에 30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이는 연간 기준 테마섹이 투자한 것 중 가장 큰 규모라고 CNBC는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