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살렸다' 스마트폰 시장 3개 분기 연속 성장… 삼성은 1위 수성

입력 2024-07-16 12:14 수정 2024-07-1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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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
삼성전자 18%로 1위, 애플 16% 추격
하반기 삼성 갤Z폴드6-플립6 vs 애플 아이폰16 AI 대전 예고

인공지능(AI)에 힘입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3분기 연속으로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AI폰 갤럭시S 24를 앞세워 2분기 점유율 1위를 수성했다. 하반기는 삼성과 애플의 AI폰 대전이 본격화하며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성장세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0%, 지난해 4분기에는 8% 증가한 바 있다.

2022년 전년 동기보다 12%나 축소되는 등 침체길을 걸었던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세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8%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카날리스는 보고서에서 삼성의 하이엔드 시장 우선 순위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21%를 차지한 전년 동기 대비 삼성전자의 이번 분기 점유율은 3%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1분기 갤럭시S 24 출시 효과가 주춤하고, 3분기 갤럭시Z 폴드6ㆍ플립6 출시를 앞둔 데 따른 대기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 현대백화점은 오는 28일까지 목동점 지하 2층 그랜드스퀘어에서 '갤럭시 Z'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 현대백화점은 오는 28일까지 목동점 지하 2층 그랜드스퀘어에서 '갤럭시 Z'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애플은 16% 점유율로 삼성을 바짝 추격했다. 그 뒤로는 중국 업체들이 이름을 올렸다. 샤오미는 15%, 비보 9%, 트랜지션은 9% 점유율을 차지했다. 특히 샤오미의 연간 성장률은 27%에 달한다. 이는 상위 5대 기업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다.

앰버 리우 카날리스 리서치 매니저는 "생성형 AI와 같은 혁신 기술과 대중 시장에서의 수요 회복으로 인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낙관론이 계속 커지고 있다"면서 "올해 초부터 아시아 태평양, 중동,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의 신흥 시장에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출하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아너, 오포, 비보 등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중국 본토 밖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하반기는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과 가을에 출시될 애플 아이폰16과의 대결로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 질 전망이다.

셩 윈 초우 카날리스 분석가는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삼성과 애플에 대해 "삼성과 애플은 생성형 AI 기능을 핵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전략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최근 갤럭시 Z폴드6와 플립6를 내놓으며 갤럭시 S24에서 처음 선보인 AI 기능을 최신 폴더블 기기에 업그레이드했다"며 "소프트웨어 혁신을 폴더블 폼팩터와 통합해 사용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애플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의 기술 혁신 리더십을 입증할 만한 신제품을 곧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애플은 6월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WWDC에서 하반기 출시할 아이폰16에 챗GPT 등 AI 기능 탑재를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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