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디스플레이 시장 커지는데 구인난 심각…중소기업 부족률 약 2배 증가

입력 2024-07-1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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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중소기업의 구인난 2.1%→4.16%
“지금이 OLED 메가트렌드 창출 적기”
“기술 종주국에 걸맞는 인력 정책 시급”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도스용 'FSM' 이미지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자료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도스용 'FSM' 이미지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자료제공=삼성디스플레이)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우수 인력을 유입하려는 중소기업에서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6일 협회는 ‘2023년 디스플레이 산업인력 수급실태조사’를 통해 디스플레이 업계가 LCD에서 OLED로의 인력 재편을 마무리하고, Micro-LED, 확장현실(XR), 차량 등 신시장을 준비하기 위한 도약 단계에 돌입했으나 기술을 주도할 인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연말 기준, 근로자 수 10인 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글로벌 시장 1위를 탈환하기 위해 지난해 △OLED 전환 가속화를 통한 신시장 선점 △Micro-LED 등 미래원천기술 확보 △소부장 생태계 혁신 역량 강화를 천명하고 관련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산업 기술 인력 분야에서는 패널‧모듈 분야(21% 증가), 연구‧개발직(25% 증가), 학사 이상급(26% 증가)을 중심으로 그간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전년 대비 11.57% 증가한 5만723명으로 집계됐다.

디스플레이산업은 연구‧개발 인력이 전체의 33.3%차지하고 있다. 기업의 규모에 상관없이 연구개발이 중요한 산업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이제 시작 단계인 것으로 평가 받는다. Micro–LED 등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민‧관이 본격적으로 투자해야하는 중요한 시기에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인력난은 더욱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 부족인원은 총 937명(전년대비 51% 증가), 부족률은 1.53%로 전년(1.41%)대비 소폭 증가한 것처럼 보이지만, 30인 이하의 중소기업 부족률이 4.16%로 전년(2.1%)대비 큰 폭으로 증가해 중소기업의 구인난이 심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사, 연구‧개발직 인력 부족은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다. 게다가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관련 전공자들이 디스플레이 보다 반도체나 배터리 업종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특히 석‧박사 고급 인력 지원자 수가 줄어들고 있고 인력 확보가 어렵다”고 전했다.

이러한 현상은 신입 채용뿐 아니라 즉시 실무 투입이 가능한 경력직 채용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의 인력 수급 애로가 전반적으로 심화한 것이다.

실제 디스플레이 관련 교육을 이수할 전문인력 수는 최근 3년간 평균 37.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첨단산업으로 분류되는 반도체, 배터리 산업과 비교해보면, 최근 3년간 관련학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배터리)를 포함한 학과명 기준 전문대학, 기능대학, 대학, 대학원 조사, 반도체 학제(전문대학원, 특수대학원, 사이버대학 제외)가 증가세에 있으나 디스플레이는 증가율이 미미하다.

협회는 이같은 현상이 첨단산업을 육성하려는 정부 정책이 반도체에 집중돼 유사 학문을 교육하는 디스플레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디스플레이 시장이 XR, 차량용 등으로 진화하고 있고, 국내 소부장 기업 또한 핵심 장비의 국산화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 판로를 확장하는 등 디스플레이 산업은 OLED를 통해 새로운 메가트렌드를 창출하기 위한 시발점에 서있다”며 “기술 종주국으로서 글로벌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가 반드시 필요하며 민간의 노력에 정부의 균형 있는 인력 정책이 지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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