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악사주천리(惡事走千里)/J 커브 효과

입력 2024-07-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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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 월터 크롱카이트 명언

“진실을 추구하려면 반드시 현상의 양면을 보아야 한다.”

‘미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공인’ ‘세기의 앵커맨’으로 불리는 미국 언론인. CBS의 저녁 뉴스 앵커였던 그는 독특하고 객관적인 보도로 주목을 받았고, 케네디 대통령과 단독 인터뷰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정직·성실·믿음·프로정신의 4가지를 앵커의 덕목으로 삼아 시청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보도했다. 그는 오늘 생을 마감했다. 1916~2009.

☆ 고사성어 / 악사주천리(惡事走千里)

‘나쁜 일은 천 리를 달린다’라는 말. 나쁜 소문은 숨기려 해도 멀리까지 금방 퍼진다는 뜻이다. 중국에서 속담처럼 사용되어 온 말로, 앞에 호사불출문(好事不出門:좋은 일은 문밖으로 퍼져 나가지 않음)이 붙어 대구(對句)를 이룬다.

송(宋)나라 때 수천 권 장서가 손광헌(孫光憲)이 지은 ‘북몽쇄언(北夢瑣言)’에 실린 “이른바 좋은 일은 문밖으로 퍼지지 않고, 나쁜 일은 천 리를 간다고 하였으니, 선비와 군자가 그것을 경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所謂好事不出門 惡事行千里 士君子得不戒之乎]”라는 말에서 유래했다.

☆ 시사상식 / J 커브 효과(J-Curve Effect)

환율 상승 초기에는 무역수지가 악화하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개선되는 현상. 환율 상승에 따른 무역수지 변화를 그래프로 그리면 악화하던 무역수지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알파벳의 J자를 눕힌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해 경제학에서는 이렇게 부른다. 환율의 상승은 자국 통화의 가치 하락이다. 수출품 단가는 하락하고 수입품 단가는 상승하므로 결국 수출액이 줄고 수입액이 늘어난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수출품의 단가 하락으로 수출량은 늘고, 수입품의 단가 상승으로 수입량이 감소해 무역수지가 점차 개선된다.

☆ 고운 우리말 / 파임내다

일치된 의논에 대해 나중에 딴소리해 그르친다.

☆ 유머 / 연설의 양면

은퇴하는 뉴스 방송의 제왕 월터 크롱카이트를 위해 마련된 만찬회에서 그는 거의 2시간 동안 다른 사람들의 연설을 들어야 했다. 그의 차례가 되자 마이크를 잡고 한 연설.

“이렇게 저명한 인사들이 모인 자리에 참석하기란 그리 흔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나는 얘기를 아주 간단히 끝낼까 합니다. 왜냐하면 나나 여러분이나 모두 화장실에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채집/정리: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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